직장 동료들이랑 회사 앞 한식뷔페에서(3500원!!!) 밥을 막 먹고 있는데
선호한테서 전화가 왔다. 밥먹는 중이라 일단 바로 끊으려고,
"형 밥먹는...다.." 했는데
"형 잠깐만요!" 하더니
"오빠!" 라고 익숙한데 어딘지 오랜만인 목소리가 툭 튀어 나왔다.
지혜가 어젯밤 스페인에서 돌아왔단다.
수업 들으려고 잠도 못자고 학교를 왔단다.
그런데 수업은 휴강이 되어 버렸고, 비까지 너무 많이 오고 있단다.
놀지도 못하고, 피곤하고, 배는 고팠나보다.
다짜고짜
"오빠 감자탕 사줘!" 라니...
내 안부보다 감자탕이 먼저인 조양...
스페인에서 더 맛난거 많이 먹었을거면서...
그래도 반갑네
군대에 있던 지난 2년동안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가장 많이 편지해준 지혜.
감자탕이 대수겠는가.
그 고마운 정성을 갚는데 감자탕 한 그릇이 문제겠는가.
(두그릇 먹을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