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에디터플러스와 포토샵을 켜놓고 씨름을 한다. 듀얼 모니터 한쪽에는 수십, 수백 라인을 따라 알록달록 문자열만 가득하고, 반대편 모니터에는 수십, 수백개의 잘려진 이미지들이 저장도 되지 않은 채 널부러져 있다.
문득 어린시절 맨처음 컴퓨터를 가졌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 때 나는 GW-BASIC을 띄워놓고 10, 20, 30... 행번호를 쳐가며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처음 만들었고, 가끔씩 Dr. Halo 라는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산타클로스를 그리기도 했었다. 어쩌면 그 시절이 내게는 좀 더 창의적이고 지금보다 더욱 더 열정적이지는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GOTO문이 가장 어려웠다!
포토샵의 UI를 닥터 할로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
듀얼 모니터의 한쪽에는 GW-BASIC을 띄워놓고, HTML을 작성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Dr. Halo3 를 띄워놓고 버튼을 만드는 나. 상상이 되는가? 웹이 10년만 더 일찍 나타났다면 우린 아마도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오랫만에 눈에 익은 콘솔화면을 보니까~
답글삭제왠지 반갑네요~ ^^
저도 많이 그립고도 반갑네요.
답글삭제그런데, 많은 분들이 Dr. Halo의 Dr.이 Doctor의 약자로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Draw의 약자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