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4일 수요일

계란 두 알

11시가 막 넘어가고 있다.
살짝 배가 고파져서, 어머니께 계란 두 알만 부쳐달라고 부탁드렸다.
맛있겠다. 그런데 머리는 좀 아프다.
가윤이랑 영화/밀리언즈를 보고 와서 답답함은 좀 가셨는데
몸은 영 컨디션 회복이 되질 않는다.
내일은 어린이날- 비도 온다는데 나가야 하는걸까?

참! 오늘 영장 나왔다!

입대 날짜가 언제인지 묻는 사람이 많다. 뭐 말로는 다 늙어서 가니 쪽팔려서 말 안한다- 고 했으나(사실일수도)
이래 저래 부담주고 가고 싶지 않다. 어차피 알리고 가도 잠시 뿐일텐데..
후.. 그래도 뭐 아주 알리지 않을테니.. 혹여나 서운해 할 사람들은
미리부터 구박하지 말기를..

궁금한 사람은 내 홈페이지 어딘가에 내 입대날짜를 알 수 있는 힌트가 있으니
찾아보길~ ㅎㅎ

2005년 5월 3일 화요일

더운 날, 여름? 강남에서

봄은 그만 타라. 이젠 여름이라고-
했던 말은 그냥 위로로 건내본 말이었는데, 정말 오늘은 여름이었나 보다.
5월이 시작된지 이틀째. 오후의 햇살은 6월 말쯤에나 내려쬘 그런 여름날의 날씨였다. 파스쿠찌의 볕이 잘 드는 자리는 그냥 앉아만 있어도 나른해짐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나마 시워한 아이스 커피만이 이 더위를 달래주는 것 같았다.

답사를 다녀온 지혜는 지쳐 보이긴 했지만, 생각보다는 양호했고, 이런 저런 눈치와 고민때문에 힘들어 하긴 했지만 숨은 쉬고 있더라. 혼자서 만들어내는 고민만 털어낸다면 한결 개운할 것을 너나 나나 소심한 것은 매한가지라 딱히 대수가 없는것 같고. 그저 즐거울만한 일이나 많아져서 웃을 날이 많기만을 바랄 뿐이다.

내 속이 이럴진데. 무얼 해줄 말이 있을까.

오늘은 강남에 나갔다 왔어
오랜만에 지혜를 만나고 왔어
파스쿠찌에 갔는데 창가에 앉았거든
너무 더웠어
그냥 앉아만 있는데
땀이 베어 나왔다
이런 저런 얘기하는 사이에 옷이 흥건하게 젖어버렸지 뭐야.
오늘은 너무 더웠어.

2005년 5월 1일 일요일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비선형성 연구


새로운 문학이 새로울 수 있는 이유는 기존의 것과 다른 무엇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90년대 이후 PC통신과 인터넷의 발전과 보급에 힘입어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학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기존의 문학을 그대로 매체만 옮겨 유지하고 있는 것에서부터, 팬픽[1], 릴레이소설, 게임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문학이 사이버 매체의 특성에 힘입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하이퍼텍스트(Hypertext) 문학이다.
국내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현재 실체는 없고 담론만 무성한 껍데기 문학으로의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끊이지 않고 이야기되고 있는 까닭은 하이퍼텍스트 문학이 이제까지 보여준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학적 새로움과는 그 양상이 사뭇 다르고, 외국의 경우 이미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비추어 그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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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텍스트 갈무리

1 인과율
하이퍼텍스트 구조 속에서 독자는 어떤 경우에도 인과율에 벗어나는 점프(하이퍼)를 할 수 없다. 링크에 반응하는 순간 이유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플롯 형식을 무시한 서사구조라 하더라도 인과율에 따르는 서사의 흐름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랜덤하게 이루어지는 하이퍼텍스트는 최소한의 문학적 진정성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2 보조기억장치

인간의 기억력은 영원하지 않다. 또한, 단편적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인간은 기억을 저장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문자는 인간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도구였고, 종이와 책은 이를 보관할 수 있는 장치였다. 즉, 인간의 두뇌는 기억을 저장하기보다는 항상 다른 것을 떠올리거나 계산하는 역활에 더욱 몰두한다. 그러기에 두뇌가 아닌 다른 무엇에 이러한 기억들을 따로 저장해 둘 필요가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나온 것이 책이었다. 그러나 책은 이제 점점 용량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도서관 가득히 쌓여가는 기억의 파편들. 아무리 아무리 정리를 해도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봐야 할 책을 어디다가 두었는지를 다시 기록해야하는 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컴퓨터의 발전은 이같은 인간 기억 보존의 한계를 끝없이 확장시켜준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바로 컴퓨터 보조기억장치라고 불리우는 디스크의 발명이다. 초기 자기테이프에서부터 현재의 DVD에 이르기까지 디스크 매체의 발전은 눈부신 속도로 변하고 있다. DVD는 대백과사전 한질을 모두 담을 수 있는 CD의 7배에 달하는 용량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인간 기억의 용량을 확장시킨 것이다. 검색 역시 쉽다. 디지털로 저장된 기억의 파편들은 수학적으로 질서정연하게 저장되어 있고, 빠른 색인과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은 이처럼 엄청난 기억의 저장소에서 인간의 연상작용과 같은 검색을 원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하이퍼텍스트라는 개념이 바로 인간의 연상작용을 본떠 만들어진 것이며, 이를 구현한 것이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각기 다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수많은 노드(페이지, 기억, 정보)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마치 한명의 사람이 만들어낸 것처럼 서로 얽혀 있다. 링크를 통해 끝없이 쫓아갈 수 있다. 이는 인간 기억이 매 순간 확장과 단절이 반복되는것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3 디지털 문학 복제인가 또 다른 원본인가?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디지털 문학의 하위이거나 그것과 동일하다. 아직 그 개념까지를 정리하기는 내 공부가 부족하다. 하지만 범위의 정도를 단정하지 않더라도 디지털로 이루어져 있는 하이퍼텍스트 문학이 과연 복제된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원본인가에 대한 논의는 해볼 수 있을것 같다.

4 시간은 수평적인 공간에 위치한다

수 많은 영화와 소설들이 시간여행을 시도한다. 백 투 더 퓨처에서부터 최근의 나비효과까지- 각자의 영화들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다르지만 하나같이 '타임머신'효과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이들 영화가 나로 하여금 가장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시간의 수직 수평적 개념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는다라는 절대불변의 원칙에 따른다. 또한, 360도 원을 그리며 밤낮 돌아가는(회전하는) 시계에 종속되어 살아간다. 시계는 뒤로 돌 줄 모르며, 죽은자가 되살아나지 않는다.(적어도 주술이나 신의 기적이 아닌 이상)그래서 시간은 과거-현재-미래로 수직적인 자리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이퍼텍스트 문학이 보여주는 텍스트의 자유로운 이탈과 이동은 이를 깨뜨려버렸다. 시간은 과거|현재|미래가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수평적인 것으로 바뀌어 버렸다.

5 반복 연상작용은 선형적 사고로 간다

일상에서의 연상작용은 비선형적으로 이루어진다. 커피를 마시다가 오래전 애인과의 마주앉은 모습이 떠오르고, 그녀의 입술은 첫키스의 기날을 떠올리며, 그 날의 설레임은 대학입학때의 흥분으로 이어져 나가기도 한다. 이러한 연상작용은 분명히 비선형적이며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비슷한 매개에 의한 반복적인 연상은 과정이 지속될 수록 선형적으로 나가는 양상으로 바뀌지 않을까? 즉 아까와 같이 커피를 마시면 항상 옛 애인을 떠올리고, 입술은 첫키스를 떠올리게끔 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그렇게 굳어진 연상의 이미지는 좀처럼 변하기 어렵기도 하고, 그렇게 정형화된 연상의 이미지는 결국 비선형적 연상 작용이 선형적 이미지 경로를 완성하게끔 하는 과정에 불과하게 만든다.

6 비선형성이란?

비선형성은 하이퍼텍스트 문학을 인쇄문학과 비교하여 가장 구별짓는 요소중의 하나이다. 인쇄문학이 처음-중간-끝의 순차적인 서사구조를 가진다면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개별의 텍스트가 순서에 관계 없이 서사경로(또는 독서경로)를 가질 수 있다. 이것을 비선형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오해가 있을 수 있다. 바로 비선형성에도 처음-중간-끝의 서사구조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이같은 선형성을 포함한 상태로 다양한 경로를 유지할 수 있는 서사성을 비선형성이라고 봄이 옳은 것이다. 다만 용어가 이러한 혼란을 주므로, 비선형성보다는 다선형성의 용어 사용이 더 낳다는 생각도 해본다.

7 매체인가? 장르인가?

하이퍼텍스트 문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혼란스러운 것이 개념의 모호함이다. 그 중 나를 가장 곤욕스럽게 만든것이 하이퍼텍스트 문학이 과연 매체인가? 장르인가 하는 문제였다. 매체는 '어떤 작용을 다른 곳으로 전하는 구실을 하는 물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다. 즉, 인쇄문학에서 책은 매체이다. 종이라는 원소 구성 물질로써 우리에게 '어떤 작용-지식, 메세지 등' 전달한다. 최근에 매체로써 가장 각광 받고 있는 것이 CD/DVD 일 것이다. 고용량의 데이터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밖에도 플래쉬메모리 등 다양하고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매체는 다양한 분류를 통해 TV/라디오와 같은 정보전달매체와 CD/DVD와 같은 저장매체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책은? 책은 기원적으로 정보를 담는 목적이 강했다. 인류의 기록문화를 통해서 만들어진 유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쇄기술의 발달로 인해 책은 전달매체로의 역활을 더할수 있었다.

하이퍼텍스트 문학은 어떠한가? 일단 하이퍼텍스트 문학의 기술적인 기능을 설명하는 하이퍼텍스트와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인터넷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인터넷은 매체이다. 인터넷은 최초에 연구자들에 의해 정보를 공유하고 분류 저장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그 뒤 네트워크의 발달로 정보전달의 기능이 대폭 강화되었다. 책과 유사한 발달과정이다. 즉 하이퍼텍스트는 매체로 볼 수 있으며, 이에 응용분야인 하이퍼텍스트 문학 역시 문학만을 다루는 독립된 매체로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 속에 하이퍼소설과 시, 수필 등 다양한 장르가 파생된다고 보는 것이다.

8 우열이 아닌 개성의 차이로 존재한다

"또 예를 들어볼까? 육상 경기에서 달리는 사람마다 칸이 나누어져 있지 않아. 각자의 칸 속에서 속도를 겨루는 것이지. 혼자서 경주하면 트랙이 한 개로 족하지만 복수가 동시에 같은 공간에서 달리기 위해서는 그 공간은 저마다 편차를 가져야 한다 이거야. 나는 이 구성이 미래 사회의 모델이라고 생각해. 문명의 역사에는 새 주자가 나올 때마다 테가 하나씩 보태지는 것인데 그렇다고 기왕의 주자가 퇴장하는 건 아니야."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최인훈, p106)에 나오는 말이다. 최인훈이 미래 문화와 문학에 대해서 어떠한 짐작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 것 같다. 그는 21세기에 하이퍼텍스트 문학이라는 것이 나올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문학이 그것때문에 사라지리라 보지는 않았다. 각각의 분야에서 점점 고도화 될 것이라고 보았다.

피곤한 하루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어쩐지 며칠째 개운하지 않은채로 깨어났다. 약간의 감기기운이듯도 하고,
갑자기 나간 일 때문이었는지 몸살같기도 했고,
며칠전 갑자기 맞은 30도 가까운 햇살 때문이었는지 더위를 먹은것도 같고,
이유야 어떻든, 몸은 썩 좋지 않았다.
지난밤에 몇번인가 고민을 하면서 다른사람에게 넘길까 하다가
동수형 얼굴도 생각나고, 연경누나도 오는데... 그리고 미리 챙겨둔 카메라하며...
가야겠지- 라고 하고 잠든것이 몸은 영 가지마라- 하는 분위기다.

지난번 더위만큼은 아니래도, 역시나 더운 주말 오전.
학교는 벌써 여름인냥 봄꽃사이로 녹음이 짙어 있었다.

시험이 시작되고, 감독이 시작되고, 사인이 시작되고, 답안지를 회수하고,
결시자를 체크하고, 자리를 정돈하고, 답안지를 확인받고, 삼만원을 확인하고,

그렇게 너댓시간이 부랴부랴 지나가버렸다. 세수는 세번-
화장실은 두번- 계속 들이킨 음료수 때문이었겠지만, 속이 속이 아니었다.

혜정, 소영, 수진, 기환, 그리고 나- 중간에 상곤이형도 계셨지만 끝내 함께가자는 부탁을 뿌리치시고 인천 어딘가로 가셨다. 용산행 급행을 타시고,

수원역은 부산했다. 2년만에 온다는 기환이의 놀랜 눈을 앞세우고,
세 여자들은 뒤에서 무슨 대화를 하는지 안 하는지 들리지도 않고, 그저 잘 따라온다. 나는 앞장 서서 급한 마음에 예약가능여부부터 물었으나- 한 시간이라는 말에 고개를 젓고, 걸음을 밖으로 돌렸다.

처음 먹어본 것은 아니었지만, 이 더운날에 이 뜨거운 피자를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잠깐 있었으나, 불닭이 아닌것이 어딘가? 하는 안도감에 제법 맛있게 익어버린 피자 한쪽을 집었다.

식후 토론이라고 했나. 뭐 이런저런 학교 이야기며, 벌써 4학년이 되어버린 혜정, 소영, 수진이의 심난한 이야기것들을 들어주고, 심심풀이로 스포츠는 이래야돼~라는 강의를 하고나니, 어느새 학생회의 문제를 되씹는 자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마음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졸업생이 아직도 이런 얘길 듣고 골치를 ㅤㅆㅓㄲ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아직 내 마음도 쾌히 떠나 있지는 않은가보다. 했다.

720-2번 버스에 기대고, 가끔 휘청하는 스릴까지를 피로에 묻으면서,
급하게 부른 경아와 진기에게 잘 들어갔느냐는 인사 문자를 보내고 나니-
오늘 하루가 대충은 마무리 된 것 같다.

뭔가.. 많이 기다리고, 하고 싶었던 말들고, 듣고 싶은 말 한마디를 채 담아오지 못하였고, 집에 가면 또 찾아올 답답함과 어머니의 보이지 않는 울음 소리를 막지 못한 귀구멍으로 들어야 할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지지만.

그래도 그래도 별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어긋나버린 하루와 어긋나버린 인연과 어긋나버린 이 집구석을 깨버릴수 없는게 내 삶이고, 내 삶 위에 어머니 삶이고, 그 위에 아버지가 남겨놓은 빚이 조금 더 남았다고밖에는 생각할게 없어 보인다.

홈페이지 정리~

오늘은 홈페이지를 정리했다.
카테고리 구분을 버리고, 분류페이지를 만들었다.
이젠 한글로 쉽게 분류를 따라서 내 글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물론-_- 읽어볼만한 글이 없다는게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