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 누나가 추천해준 책. 그리고 지난 휴가때 선물해주신 책. 속지 한귀에 감사하게도 친필로 글까지 남겨주셨다. 그렇게 누군가로부터 건네 받은 책이라면 한 장 한 장 마음을 애쓰며 읽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윤대녕의 작은 울림들은 그렇게 내 심장을 쥐었다 피었다를 반복했다. 총 8편의 작은 꼭지들은 저마다 삶의 애로와 공허함을 담은듯 하다. 하나같이 슬프다와 아프다라는 단어를 쫓게 만들었고, 비어 있는 내 속의 나를 돌이켜 보게하고 있었다. 공허함. 일상에서의 틈. 비어냄. 타인과 나의 괴리를 얽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존재감. 윤대녕은 그렇게 묵직한 세기의 시계를 뛰 넘는 세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하늘로 가벼웁게 띄우거나, 어둡게 내려앉은 먼지처럼 풀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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