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으로도 불구하고 화련한 영상과 특수효과, 웅장한 스케일과 리얼리티를 살린 배우들의 근육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300' 극장은 이미 막을 내렸고 해서 야심한 시간에 홀로 집에서 17인치 모니터에 기대며 볼 수 밖에 없었다.
참으로 멋진 영화였다. 스파르타의 정예군 300명의 우람한 근육은 남자가 봐도 부러울 지경이었다. 황홀하다고 표현해야하나? 하지만 옥중의 옥이라고 했던가. 그 정력 넘치는 근육과 에너지사이로 나를 끌어당기는 캐릭터가 있었다면 단연 왕비였다.
"여자만이 진정한 남자를 낳을 수 있다" 라는 여왕의 그 말 한마디는
새삼 어머니의 위대함을 논할 가치를 무색하게 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스파르타의 왕 레오디나스의 용맹함이야 영화 전반을 통해 강렬하게 전달되지만 그 뒤에서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의 내조를 하는 여왕의 모습은 300명의 스파르타 군인보다 더욱 뜨거운 것이지 않았나 싶다.
역사의 뒤에서 역사를 바꾼 이들의 어머니이자 아내였으며, 훌륭한 정치인이기까지 했던 여왕이 진정 '300'의 주인공이었던것 같다.
갑빠만세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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