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플의 사파리 웹브라우저 엔진으로 사용되는 WebKit이 Acid3 Score 100점을 찍었다.
소식을 접하고 참 놀랍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고 너무 성적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애플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껴지는 순간이다. 애플의 이같은 행보는 좁게는 웹 표준 기술의 선구적인 입지를 가지려는 것 같고, 넓게는 윈도우용 사파리를 통해 맥과 윈도우 사이의 장벽을 해소하면서 윈도우 사용자들의 맥 유입을 늘려보고자 하는 사업적인 계획이 깔려 있어 보인다. 사파리가 이처럼 웹 표준 기술을 수준 높게 지원하고 브라우저 점유율을 높여가면 금융권등 많은 사이트들이 사파리에서도 잘 작동되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맥 유저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MS의 IE 8 이 Acid2 를 통과했다는 소식 이후로, 에플의 Acid3 통과 의지는 가속화 된 듯 했고, 결과적으로 최초로 Acid3를 통과한 브라우저로 이름을 남길수 있게 되었다. 최근 윈도우용 사파리까지 발표하면서 다분히 MS와 대결양상을 보이는데 꾸준한 상승세로 MSIE의 점유율을 낮추고 있는 Mozilla의 Firefox와 함께 3파전으로 흘러갈 공산이 커 보인다.
MSIE는 계속해서 점유율을 잃어가겠지만 하루아침에 뒤집할만큼 호락호락한 브라우저가 아니고, FF는 여세를 몰아 계속해서 IE를 몰아 붙일 것이고, 사파리는 웹표준 기술을 가장 완벽하게 지원한다(Acid3)는 점을 내세워 윈도우 버전을 통한 점유율 증가를 노릴 것이다. 3사가 경쟁적으로 웹 표준 기술을 지원하고,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면 머지않아 특정 브라우저가 시장을 독식하지도 않을 것이고 핵심 기술의 표준화를 통해 웹이 깨지는 것을 막고 새로운 브라우저들의 시장진입을 열어주는 계기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물론 하위호환성을 무시할수 없는 현실에서 실무자(웹퍼블리셔와 웹개발자)들에게는 향후 몇년간이 가장 고단한 시기가 될 것이다. 윈도우가 Vista로 완전히 넘어가기 전까지 IE6 이하 버전은 여전히 사용될 것이고, 파이어폭스 2/3, 오페라와 사파리 등 가히 브라우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시기이든 진통이 없이는 새로운 결과 역시 없을 것이다. 이 혼란기가 지나면 아무리 많은 브라우저가 생겨도 웹 표준을 따른 수많은 사이트들은 아주 잘 보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페라도 통과했습니다. :)
답글삭제앞으로 브라우저들이 재미있을듯 하죠
@일모리 - 2008/03/28 07:07
답글삭제오 정말이네요^^
재밌어요~ 빨리 파폭이랑 익스도 Acid3를 통과해서 메이저 브라우저 모두가 웹표준을 똑같이 지원했으면 좋겠는데요~
trackback from: Acid3 테스트를 최초로 통과한 두 브라우저 - 사파리, 오페라
답글삭제드디어 최초로 Acid3 테스트를 통과한 브라우저가 탄생했습니다. 바로 사파리와 오페라입니다. Acid3 테스트는 어떤 브라우저가 HTML, CSS, 자바스크립트 등을 얼마나 잘 지원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 중 하나로, Acid3 테스트에서 측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보이면 완벽하게 통과한 것입니다. 사파리 Acid3 테스트 통과 스크린샷 오페라 Acid3 테스트 통과 스크린샷 지난 26일, 오페라가 먼저 블로그에 내부 테스트 버전이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