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중 선생님
이번 스크린리더 세미나의 아쉬움이었다면 조훈님의 웹접근성 세션 하나가 아쉽게 취소된 것이었지요. 오랜만에 아니 저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조훈님의 강의를 들어볼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는데요 내년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질의 응답 시간
그렇게 예정된 종료 시간을 40여분 정도를 넘기고서야 공식적인 일정이 모두 마쳐졌는데요. 아마 지금 이 시각엔 송년회겸 마련된 뒤풀이가 한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행사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과 백남중 선생님, 패널분들, 그리고 참석자 한 분 한 분이 모두 수고하셨던 하루였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나왔던 마지막 질문 하나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제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미래의 웹접근성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것이었어요. 여러분은 한 달 후 2010년 1월과 조금 더 지난 미래, 더 먼 미래에 우리의 웹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예상하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근래들어 내가 알아본 웹표준과 웹접근성이라는 지식의 알갱이들이 과연 진실이었고, 실체를 가진 것들인지. 그것들이 하루 뒤에 한 달 뒤에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의미로 다시 내 감각들을 자극할지를 말이죠.
현석님이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죠. HTML이 제대도 만들어져 있다면 미래가 지금보다 더 발전했건 못 했건 우리는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구요. 미래에 어떤 새로운 표준 명세서가 발표되고, 기술이 만들어지더라도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신것 같아요.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정직하게 웹을 만들어 놓는다면 그것이 바로 현실에 대한 최선이자 미래를 대비하는 최고의 방법일 수 있을 거라는 거죠.
2010년. 많은 것들이 변하고 그래서 또 힘들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왠지 2008년에서 2009년으로 넘어가던 그 겨울보다는 올 겨울. 이 시간이 조금 더 편안합니다. 그리고 덜 걱정되구요. 올 한해 정말 많은 분들이 웹표준을 공부하셨고, 웹 접근성을 이해하셨잖아요. 그 한 분 한 분이 2010년에는 더 많은 분들을 이해시켜서 정말 아름다운 웹을 만드실테니까요.
아쉽게 가지는 못하였습니다만, 후기를 통해 생생히 세미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답글삭제세상을 살면서 원칙(표준)이라는 놈을 지키는 게 쉽지는 않지요. 이러 저러한 이유로 원칙을 무시하고 편법을 사용하지요. 하지만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궁긍적으로 성공하는 것을 보면, 우리도 표준을 어떻게 보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될 지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호님 앞으로도 더 멋있는 활동 부탁드리며, 연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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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삭제지난 9월 26일 잡코리아에서 진행되었던 웹 개발자를 위한 스크린리더 이해 라는 세미나가 조금 아쉬웠는데 때마침 이 세미나를 좀 더 보충된 내용으로 한번 더 한다는 소식을 알고 곧바로 신청을 했다. 그리고 12월 12일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까지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잡코리아에서 진행 되었다. 앞서 말한대로 세미나의 내용은 지난번과 거의 동일한 내용이었지만, 지난번보다 세미나에 집중도 잘 되었고, 무엇보다 시각장애인복지관의 백남중부장님께서 준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