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4일 일요일

네이트온 키워드대화 왠지 찝찝해

작년 여름부터였던가? MSN이 메신져에 검색창을 달더니, 네이트온은 '키워드 대화'라는 기능을 추가했다. '키워드 대화'는 대화중에 영화와 관련된 최근 키워드들에 자동으로 링크를 걸어주는 서비스인데 이것이 편리하면서도 왠지 찝찝하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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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나 개봉 예정작들의 제목을 대화중에 입력하게 되면 위와 같이 자동으로 링크가 걸리니까 인터넷에서 검색해볼 필요도 없이 클릭한번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하긴 하다. (플러그인이 설치되면서 메신져 서브창으로 영화 정보가 출력된다.)

그런데 네이트온 환경설정에 보면 "모든 대화 내용을 암호화 합니다"라는 내용이 있고, 분명 활성화 되어 있다. 말인즉슨 대화를 나누는 당사자들 말고는 대화의 내용을 아무도 알 수 없도록 보완을 설정했다는 것인데 저렇게 영화 제목에 링크가 걸린다는 것은 네이트온이 대화 내용을 인지한다는 것과 같은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물론 키워드대화의 범위가 영화에 한정되어 있고, 편리하게 쓰여지고 있지만 얼마든지 다른 단어, 사생활 침해에 가까운 내용까지도 네이트온이 간섭할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은것이다. 더군다나 나는 저 키워드대화에 대한 작동 여부를 수락하거나 한 적이 없는것 같다. 혹시 있었는데 무의식적으로 "예"를 클릭했던 것일까? 아니면 네이트온 최신버전의 약관에는 무조건 "키워드대화"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는 것일까? 오래된 기억과 귀찮음 때문에 일일이 확인은 못하고 있지만 어쩐지 찝찝함을 느끼게 하는것이긴 하다.

예를 들어서 내가 국가정책이나 대통령 또는 유명인에 대한 심각한 비난이나 인격모독의 내용을 메신져에 입력했을때 메신져가 이를 인지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되나? 전화와 휴대폰에 이어서 또다른 형태의 도청이 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메신져 도청.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은가. 네이트온이 이렇게 버젓이 드러내놓고 내 대화를 훔쳐보고 있는 실정인데 어떤 대화든 끼어들어서 눈치를 줄수 있지 않겠는가.

댓글 2개:

  1. 저만 찝찝한 줄 알았는데, 봄눈형도 그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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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차피 옵션에 키워드 대화 끄는것도 있잖아요~~

    게다가 키워드 대화 버그도 있어서 -_-;; 안쓰는게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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