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의 감수성에 중독이 되는걸까? 어제 '초속 5센티미터'를 보고, 오늘은 3년전쯤에 나왔던 '구름의 맞은편, 약속의 장소'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다.
비주얼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아무래도 최근작의 수준이 너무 높다.
하지만 '구름의 맞은편, 약속의 장소가 보여주는 화면도 너무나 아름답다) '초속 5센티미터'와 차이를 느끼기 힘들만큼 비슷한 감수성이 녹아 있다.
전후 분단이라는 설정이 우리로서는 조금 당황스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특별히 정치적이거나 의식적인 묘사로 나아가지 않다고 보여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초속 5센티미터'에서도 마무리가 아쉽다는 느낌(스토리의 개연성보다는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점에서)이었는데, 역시나 이 편에서도 후련하지 못한 엔딩이 내내 가슴에 남는것 같다.
조금은 판타지적이기도 하고, 낯설기까지 한 화면과 이야기속에서 우리가 현실에서 발견하는 피하고 싶은 그런 감정의 덩어리들을 신카이 마코토는 덜지도 않고, 덧대지도 않은채로 그렇게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싶다.
아저씨 초속 5 센티미터 인데요(...)
답글삭제오호..땡큐~ 밑에는 초속이라고 해놓고 여기는 시속이 되어버렸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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