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보이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디자인 원칙
2010년 2월 3일 수요일
좋아보이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디자인 원칙
2009년 12월 8일 화요일
웹개발자를 위한 스크린리더의 이해 그리고 웹 접근성
2008년 4월 8일 화요일
개발자들이여 당신의 상사가 바보같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을 선물하라
저는 웹퍼블리셔입니다. XHTML으로 마크업을 하고 CSS를 가지고 웹디자이너가 건네준 디자인을 브라우저 화면에 재디자인합니다. 그리고 JavaScript로 약간의 재주를 부리기도 합니다.
최근에 웹2.0이라는 경제적 용어가 이슈가 되고, 뒤를 이어서 웹접근성과 웹표준화에 대한 이슈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수의 클라이언트(기업의 우두머리들)와 웹사이트를 대신해서 만들어주는(웹에이젼시) 기업 내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를 외면하거나 애써 피하려고만 합니다. 오직 웹퍼블리셔들만이 쫑알쫑알 떠들어 대는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나마 그것도 소수의 웹퍼블리셔들만이 말입니다.
최근에 저는 사내에서 적극적(?)으로 웹표준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웹디자이너들에게 사용자들이 폰트를 크게 키워서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유연한 레이아웃을 부탁합니다. 바로가기 셀렉트 박스 옆에 버튼을 달아두면 시각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을것이다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플래셔에게는 플래시의 대체 텍스트 기능이 들어 있음을 알려줍니다.(저는 플래시를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웹에서 검색을 통해서 알아냈고, 그 사실을 항상 플래시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겁니다! 이게 뭡니까!) 기획자와는 아주 긴 시간 논쟁을 벌여야 합니다. 그들의 스토리보드를 뜯어고쳐야 하고,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들에게 장차법을 소개하고, 다양한 브라우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가 만들었던 그 많은 사이트들을 하나씩 보여줍니다. 그들은 당황해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저 클라이언트가 좋아만 하면 그만이다 말합니다. 20대를 위한 사이트는 20대만 들어오면 되고, 비주얼이 강한 사이트는 시각 장애인이 와도 볼게 없으니 무시해도 된다라는 논리. 청각 장애인을 위해서 간단한 사이트를 하나 더 만들면 되지 않겠냐는 논리. 회원가입 양식에 온갖 항목을 집어놓고 단 하나의 에러도 표시해주지 않아서 다시 처음부터 가입하게 만드는 개발자의 센스. 우리에게 사용자란 무엇인지? 사용자를 위한 사용성이란 무엇인지?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웹표준과 웹접근성에 대한 이슈는 이 책이 지적하는 사용자에 대한 사용성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보같은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관점으로 사용성을 판단한다.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코딩한 마크업 문서의 오류를 확실하게 찾아내지 못합니다. 제가 작업한 스크립트가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준다고 착각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저 역시 한 명의 사용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발자는 어디까지나 개발자입니다. 완벽하게 사용자일 수 없습니다. 온전하게 컴퓨터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용자 말입니다. 시시때때로 경고창과 말도 안되는 에러 메세지를 띄워서 사용자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개발자가 생각하는 사용자에 대한 사용성일 뿐입니다. 사용자들은 그것들을 원하지도 않고, 오히려 불편해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웹은 아주 심각할 정도의 개발자들의 웹입니다. 온통 신기하고 제멋대로인 웹이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이 불편한 웹을 매번 새롭게 교육받으며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UI/UX를 떠들면서 우리는 항상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한다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진정 사용자가 누구였는지를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때 나는 단지 윈도우(또는 맥)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딴지를 거는 것이겠지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윈도우와 웹을 폭넓게 껴 안으며 사용자를 무시하는 모든 개발자들을 싸잡아 '바보'로 만들었습니다.
너무나 속이 후련하고 시원합니다. 만약에 당신의 상사가- 대리나 팀장, 과장이나 부장이나 심지어 실장이나 이사라고 할지라도- 정말 바보같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삼품평으로 인해 출판사가 돈을 더 벌고 저자가 비싼 음식을 먹게 할 마음은 추호에도 없습니다. 가까운 도서관에 이 책이 있다면 공짜로라도 보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인중에 누군가 이미 이 책을 사서 보았다면 빌리거나 복사라도 해서 읽어보시길 바라는 겁니다.
개발자들은 너무나 소심해서 자신을 향해 '바보'라고 욕을 해대면 화를 낼지 모릅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렇게 부끄러워할 줄 아는 개발자라면 이 책을 읽고 사용자에 대한 생각을 고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1월 28일 월요일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에 대한 토론
참여하고 싶었지만 낯을 가리다가 그만 신청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언론에서 지난해 말부터 장차법에 대한 기사를 속속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뭐랄까 시행을 3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서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것 같다.
오늘 몇몇 기획자와 디자이너 분들께 장차법에 대해 들어봤냐고 물어봤지만
한결같이 처음 듣는다는 답변 뿐이었다.
정작 이 법률에 영향을 받을 업계의 종사자들도 태반이 모르고 있을진데
일반인들은 오죽할까 싶다.
아무래도 대다수의 웹기획자나 개발, 디자이너들은 웹접근성 강화가
클라이언트의 요구와 웹기획자의 기획, 웹퍼블리셔의 수완으로 해결되는 것쯤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웹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이해하고,
지식을 갖추어야만 완벽한 웹표준화를 이루고,
웹접근성을 높일수 있는 것인데 말이다.
그래야 장차법을 준수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말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그때야 불이 뜨거운줄 아는 한국사람들-
뜨겁다고 알려주는 사람이 있을때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는 모습들을 가졌으면 좋겠다.
2008년 1월 27일 일요일
마크업이야? 메이크업이야?
칠판에 HTML이라고 써놓고 학생들에게 이게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당연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입을 다물고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지켜보다가 동아리 후배이기도 했던 학생에게 직접 물었다. 학생은 화면을 꾸며주는 인터넷 언어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는 칠판에 다시 썼다. Hypertext Markup Language 라고.
어떤 책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2000년대 이전의 꽤 많은 책과 웹사이트에서 HTML을 Hypertext Makeup Language라고 가르쳐주고 있었다. 당영한 이야기이지만 이건 틀린것이다. 우린 HTML의 M이 Markup의 약자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땐 그랬다. 메이크업과 마크업의 차이를 알지 못했다. 번역자의 실수일수도 있고, 검수자의 무지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있었다. 어찌되었건 덕분에 HTML을 잘못 이해해버린 사람들을 만들어 버렸다.
메이크업은 화장술에 쓰이는 용어이다. 보통 기초화장 뒤에 하는 색조화장을 말하는데, 조금 다른 분야에서 사용되더라도 그 의미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 HTML을 메이크업이라고 풀이했을때 어떻게 될까?
하이퍼텍스트는 화면을 꾸미는 언어가 된다!
아 이 얼마나 이해가 쉬운 풀이인가!! 내 첫 수업때 화면을 "꾸미는"이라고 대답했던 학생이 결코 죄가 없음이다. 나 역시 한때 그렇게 알고 있었으니까.
다행히도 난 당시 메이크업이 잘못된 것이고, 마크업이 맞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학생에게 "꾸미는"이 아니라 "구조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애를 써야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당시의 난 구조화라는 풀이만 알았다. 스타일시트를 통한 표현의 분리까지는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도 HTML을 웹을 꾸미는 언어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것 같다. 수 많은 웹기획자와 웹디자이너, 웹개발자들 말이다. (웹퍼블리셔들 가운데에도 있을 것이다) 웹기획자는 고객에게 어필할수 있는 화면을 고민하고, 웹디자이는 자신의 작품을 완벽하게 브라우져화면에 띄워주는 목적으로 HTML을 사용하거나 이해한다. 중간에 웹퍼블리셔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마크업 작업을 했더라도! 웹개발자는 HTML을 조각조각 쪼개는것도 모잘라 온갖 서버측 스크립트 언어로 바꿔 버림으로써 디자인과 HTML, 스크립트가 하나되는 삼위일체의 꿈을 완성(?) 시켜준다.
요즘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웹접근성 향상과 웹표준화 작업은 애초에 Markup을 Makeup으로 오해하지 않았더라면 이만큼 늦게 깨닫지도 않았을 것이며, 이렇게 답답해하지 않았을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2008년 1월 25일 금요일
XHTML로 바꾸지 말아야 하는 이유 Top5
- 시간제로 일하고 있는 경우
- 가능한 모든 브라우저나 기기에 대한 모든 버전에 맞게 여러 개의 페이지를 만들기를 즐기는 경우
- 머리 속에서 그냥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
- 웹 사업을 그만 두려고 하는 경우
- XHTML을 사용할 줄 모르는 경우
이유는 적어도 위 다섯가지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때문이다.
어제 웹표준가이드(2ed)를 완독했다. 기술서라기 보다는 실무에서 와닿는 이해와 설명이 많은 책이었는데 우리가 웹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웹표준화를 배우고, 적용하면서 왜? 왜지? 왜일까? 라고 수없이 물음표를 달았던 것들에 대한 느낌표를 달아주는 책이었지 않나 싶다.
책을 다 읽고 가장 먼저 회사의 기획자 한분께 바로 건네면서 꼭 읽어보시라고 했다.
나와 같은 웹퍼블리셔는 물론이거니와 웹디자이너, 웹개발자, 웹기획자까지
웹에서 손가락을 묻어놓고 먹고사는 모든 사람들은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임에는 틀림없는것 같다.
-
다만, 급하게 번역을 하여서인지 오타도 더러 보였으며, 문장도 다소간 어색한 부분이 있어 아쉽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