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과 관련된 포스트가 많았던것 같다. 하코사에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고, 한국 모질라 커뮤니티 연말파티에도 참석하는등 내 일과 관련된 직종의 사람들을 새롭게 만나서 인연을 맺고 도움도 받아가다보니 조금은 더 흥미와 재미를 가지고 열중하게 된 까닭이었다. 덕분에 일상에 대한 포스트가 소홀해지기도 한것 같은데 오늘은 12월을 갈무리하면서 몇 줄 적어볼까 한다.
한해가 간다고는 하지만 사실 별다른 감흥은 없고, 그저 월말에 찾아오는 공허함뿐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오히려 요즘은 미투데이에서 흥미로운 나날을 보내는 까닭으로 큰 공허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블로그가 이렇게 지나간 시간이나 정보에 대한 정리과 기록이라면, 미투데이는 순간순간을 내던지는 외침과 같다. 그래서 더 짜릿하다. 한번 뱉어진 글은 수정이나 삭제도 되지 않는다. 이건 중요하다. 그만큼 신중해지기도 하지만 정말 생각없이 던져진 글들이 많아지기도 한다. 돌아보며 반성하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때론 타인에게 아픔을 줄수도 있을것 같다. 얼마든지 지우고 고칠 수 있는 블로그와는 너무 다른 것이다. 그래서 미투는 마치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모르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그래서 자유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요즘은 그런 미투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재미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그동안 내가 알고 지내온 인연들에게 소홀해졌다. 미안하다. 봐야하는데 하는 생각은 자꾸 드는데 선듯 약속을 잡지 못한다. 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초라해서. 아직은 초라한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고 부끄럽다. 조금만 더 있다가 보면 안될까 하는 민망함을 감출수가 없다.
12월이 지나간다. 그렇게 2007년도 간다. 군대를 마치고, 사회 초년생이 되어 취직을 하고 두어번의 소개팅을 했지만 성과는 없었던 연애운을 뒤로한채 새해가 밝아온다. 조금은 다르겠지. 12월에 내가 노력한 것들에 대한 보상을 기대해도 될까. 그런 생각 해본다.
앗.. 제대하신지 얼마 안되셨나보네요..
답글삭제뭐 항상 하는 말이지만 올해보단 내년이, 내년보단 나은 후년을 보내게 되는거죠 뭐.. 한해를 뒤돌아 보면서 내년을 기대하는 것도 좋아요.
@정리정돈 - 2007/12/29 14:11
답글삭제그렇죠^^
정리정도님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