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투에서 퍼즐을 맞추시는 분과 댓글을 주고 받다가 문득 내가 하고 있는 웹퍼블리싱도 퍼즐같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천피스나 오천피스쯤 되는 조각들을 네모 반듯한 프레임에 하나씩 맞추어 간는 것. 각각의 모양은 틀리고, 또한 비슷하다. 네 귀퉁이 중에 어디서부터 시작해도 괜찮고, 한 가운데서부터 시작해도 된다. 퍼즐을 시작하고 맞추어 가는 과정에는 규칙이 없다. 자신만의 생각과 스타일로 완성을 해나가는 것. 그것이 퍼즐의 묘미일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정해져 있다. 프레임을 가득 채워야 하고, 그것은 정해진 이미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웹퍼블리싱은 웹사이트를 HTML언어로 디자인을 짜맞추는 작업이다. 퍼즐에 각각의 모양을 갖춘 피스들이 있다면 내게는 A, IMG, DIV와 같은 미리 정의된 앨리먼트들이 주어져 있다. 퍼즐이 네 귀퉁이를 가진 네모 반듯한 프레임이듯 내게 역시 네 귀퉁이를 가진 브라우저와 모니터가 주어져 있다. 나는 HTML앨리먼트들을 요리 조리 고민하며 화면에 끼워 맞춘다. 헤더를 먼저 시작하기도 하고, 풋터를 먼저 시작하기도 한다. 컨텐츠부분을 미리 맞추어 놓을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완성된 모습은 디자이너가 그려 놓은 이미지와 동일해야 한다.
내 손이 앨리먼트를 만지작 거리며 화면을 채워나가는 과정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오랜시간 내가 이 공부를 해온 탓도 있겠지만 어린시절 동생과 함께 머리를 맞대며 그림조각을 찾아 맞추던 추억에서 아주 멀리 벗어나 있지만은 않기 때문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도 과거 테이블 코딩은 블럭쌓기, DIV코딩은 퍼즐 짜맞추기 같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ㅋㅋ
답글삭제@정리정돈 - 2007/12/23 23:29
답글삭제그렇죠...
역시... 이 바닥은 다 똑같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