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일 월요일

미니홈피, 대선에서 소외되는건가

요즘 17대 대선과 관련해서 하루중 서너시간은 블로그스피어에서 대선관련 포스트을 읽는데 할애하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의 실시간적인 뉴스도 읽을거리가 되기는 하지만, 조금 더 국민입장에서(다소간 주관적일지라도) 쏟아져 나오는 글들을 읽고 싶은 생각은 블로그스피어를 쉽게 떠나지 못하게 하는것 같다.

그러다 문득 싸이월드에는 대선과 관련한 무언가가 없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즘 안팎으로 싸이월드의 위기설이 나오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커뮤니티 사이트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 아닌가. 기업의 프로모션 사이트로 활용되기도 하고,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의 대중과의 소통 공간으로도 자리를 잡아가는 공간이니까.

그래서 찾아가봤다. 이명박 후보 홈피!
현재 시각이 23시 45분이 넘어가는데 투데이가 7613이다. 일단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게시판이나 사진첩은 공식적인 목적의 사진과 글들로 채워져 있어서 특별한 것은 없었고, 궁금한건 역시 방명록이었는데 온갖 비난과 비평, 심지어는 욕설로 도배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글이 많았다. bbk사건을 비롯한 최근의 여러가지 위장건들을 고려해 봤을 때 상황만 놓고 보면 의도적으로 좋은 내용의 글만 남기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거나 실시간으로 지나친 비난글은 삭제되고 있을수도 있을것 같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올블로그나 블코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이 순위권을 휩쓸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일 수밖에 없다. 어떤이들은 미니홈피까지 조작하는구나 하고 한탄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정동영 후보나 여타 다른 후보도 크게 다르진 않을것 같다.

기본적으로 폐쇄적이고 인맥중심의 커뮤니티인 싸이월드가 블로그처럼 활발히 정치적인 논쟁을 벌일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오늘 본 싸이월드는 어쩐지 전혀 다른 세상 같았다. 선거의 분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고, 후보의 미니홈피도 단순 홍보 외에는 별로 매체적인 기능을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특정 연예인의 이슈가 있을때마다 수만히트를 넘기면서 온갖 댓글이 달리는 것과는 사뭇 다르니 말이다.

애시당초 싸이월드에서 그런 소통의 장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블로그의 영향력이 좀 더 커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 1개:

  1. 드디어 올 것이 왔네요!



    불똥닷컴에 유시민이 외치는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정말 이제 UCC 대선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보수세력이 지금 저렇게 합종연횡하고 뭐하고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번 대선은 젊은층들에게 지지를 호소 해서 표를 얻는 게임입니다.

    www.blddong.com 에 가서 보세요.



    유시민이 하는 소리 들으니 혈압이 만땅차고 있습니다.



    정말 짜증나고 열받아 죽겟어요!



    뭐라고 한마디씩 해 주세요...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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