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9일 수요일
세상은 낭만적이지 않다
"세상은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나 자네 얼굴에 불어오는 바람처럼 낭만적인게 아니야."
미국드라마 '히어로즈' 가운데 나오는 대사입니다. 세상 살기가 쉽지 않다는건 여섯살 먹은 아이도 알죠.
더운 여름날 아이스크림 하나 먹기 위해 어머니를 얼마나 졸라야 하는지 아마도 공사판이라도 가서 허드렛일을 도와주고 일당을 받고 싶은 심정이 들수도 있을 겁니다. 그 어린 아이들도 그럴진대 열살, 스무살, 서른을 바라보는 세상살이에 고단하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삶은 낭만적이지 않죠. 하지만 꿈은 꾸죠. 달콤한 상상과 기대로 살아가죠.
희망이라고도 하죠.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희망. 그것마져 가질 수 없다면 정말로 절망적일 테니까.
'히어로즈'의 주인공인 '피터'는 하늘을 나는 꿈을 꿉니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자신이 그런 능력을 가진 것이라고 믿기 시작합니다.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그는 정말로 하늘을 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투명해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한 남자가 세상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줍니다. '피터'와 같은 슈퍼 히어로에게도 그렇게 세상은 어렵고, 끊임없는 고통과 망설임의 시련을 안겨다 줍니다. 결국은 인간이니까요.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차이를 만들뿐. 최초에 인간이라는 본질적인 사실만큼은 차이를 두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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