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제국 쇠망약사 - 이남호 저 | 생각의나무 | 2004년 08월 |
이 글은 저자의 독서편력기로 읽을 수도 있고 간략한 출판의 역사로 읽어도 무방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이어지는 주제는 텍스트 중심의 책이 점점 이미지를 중시하는 디자인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 심지어는 텍스트 자체마저도 이미지로 이용하는 타이포그래피의 형식까지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는 것. 그리하여 그는 이러한 책의 변화가 화려하고 감각적인 전자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자기 갱신의 의미가 있다고 진단한다. 출처
- 전자사막에서 살아남기
- 2002 월드컵과 마르코니 성운
- 내면성의 빈곤
- 문학의 내파
- 소외의 독서와 독서의 소외
- 문자제국쇠망약사
읽고, 난, 느낌
몸살 덕분에 일주일여만에 다 읽었다. 마음먹고 읽었다면, 하루면 될 것을 너무 질질 끌었나 보다. 이 책과 비슷한 류의 책을 여러권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문자시대의 종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에 비해 낙관적이거나 비교적 긍정적으로 문자의 힘과 문학의 위대함을 말하고, 극복가능성을 제시하던 글과는 사뭇 다르게 매듭지어진 책이었다. 해결책은 없었지만, 냉정하게 문자시대로부터의 전자시대로의 이전을 인정하고 있는듯 하다. 어쩔 수 없음보다 당연하다는 논조로 전자시대에서의 문자가 가지는 위치에 대해서 짐작하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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