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8일 일요일

세번째 웹 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마쳤습니다.

지난 27일 토요일 오후 클리어보스가 주최하고, CSS Nite in Seoul이 후원하는 웹 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세번째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세미나실에서 열렸구요. 총 서른 여섯분이 참석을 해 주셨습니다.

1,2기 행사와 달리 이번에는 전체 인원을 40으로 늘려 잡았고, 첫번째 세션을 교류파티 시간으로 결정해 참석자들간 인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당초 어색함때문에 대화가 없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참석자들끼리의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구요. 2교시 발표와 3교시 토론에 이어지는 프로그램 진행에도 큰 무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세번째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 교류파티

세번째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 교류파티


1교시 교류파티 시간동안 6개의 테이블에 4~8명씩 둘러 앉아 인사도 나누고, 명함도 주고 받고, 회사 이야기, 웹표준 이야기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번째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 서정민님 발표

세번째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 서정민님 발표

2교시에는 서정민님의 '의미 있는 마크업을 하자'라는 주제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원 시원한 목소리와 열정으로 발표를 멋지게 해 주셨습니다.

세번째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 질문시간

세번째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 질문시간



정민씨의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질문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짧은 발표 시간이었음에도 여러분들께서 질문을 해 주셔서 아주 '알 찬' 30분이었지 않나 싶었습니다.

세번째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 토론시간

세번째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 토론시간

마지막 3,4교시는 이 행사의 주제인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토론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웹 퍼블리셔로 입문하고, 회사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직업적인 고민들, 업무 역활 등을 황지훈 팀장님의 사회로 이야기를 풀어갔던 시간이었습니다.

행사를 마친지 이제야 만 하루가 지났을 뿐이고, 현재는 참석자들의 온라인 평가가 이루지고 있습니다. 모든 참석자분들의 평가가 완료되어야 이번 행사의 결과가 점수로 매겨질 수 있겠지만 오티를 기획하고 준비했던 한 사람으로써 보람을 크게 느낀 행사였습니다. 더불어 아쉬움도 컸구요.

지금 머리속에는 곧바로 다음 오티에 대한 고민이 들어차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대전이나 광주, 부산 등에서 행사를 개최해 줄 수 없느냐는 요청을 몇차례 받아왔는데 올 가을쯤에는 우선 가까운 대전이나 조금 멀더라도 광주쯤에서 행사를 열어볼까 하는 고민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분들 가운데 대전이나 광주, 부산 등 지방에 적을 두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그래서 장소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다면, 따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2010년 2월 9일 화요일

HTML5 제정과 관련된 질문 답, WHATWG FAQ 문서 한글화

의도했던 것은 아니나 스티브 잡스가 HTML5 이슈를 크게 터뜨려주어 요즘 HTML5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게 높아진 요즘 제가 운영중인 클리어보스에서는 WHATWG FAQ 문서를 번역 중에 있었습니다. 2010년 들면서 클리어보스 내에 HTML5 스터디를 꾸리고 공부를 할 마음으로 진행된 것이었는데요. 아직 미흡하긴 하나 그럭저럭 읽기에는 어렵지 않은 문서가 되어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WHATWG FAQ는 HTML5 제정과 관련해서 나온 여러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다루고 있는 문서이고, 수시로 업데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한글화된 문서영문 문서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시일이 다소 지난 후에는 영문서를 먼저 확인해 보시고 업데이트가 되었는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 이 한글화 문서일본 문서를 재번역 한 것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스터디 그룹에서 사용될 것이었기 때문에 번역이 좀 더 용이한 일어 문서를 가지고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번역된 문서를 재번역한 것이라 믿음이 덜한 분들은 꼭 원문을 읽기를 권해 드립니다.

영어 원문이든 일본어로 번역된 문서를 재번역했든 최대한 원본 글을 유지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번역의 미숙함과 배경지식의 얕음으로 인해 아마 여러 부분에서 애매모호한 문장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주 클리어보스 자체 HTML5 스터디에서 이 문서를 다루었을 때도 이해가 되지 않아 모두들 어리둥절해 한 내용들도 있었으니까요.

일단은 HTML5에 제정과 관련된 여러가지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그리고 풀어 드리고자 번역을 시도해 봤습니다. 일어를 번역해 주신 윤준님께 감사드리고, 영문 부분을 번역해 주신 아쿠아테라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자체 스터디를 통해서 HTML5에 대한 배경 지식이 넓어지면 이 FAQ를 통해서 이안 힉슨의 답변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보고, 그렇게 깨닫게 되면 여러분들께도 함께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0년 2월 7일 일요일

세번째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소식

안녕하세요.
클리어보스에서 세번째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열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세번째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

지난해 첫번째 행사와 두번째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2010년 새 해를 맞이하면서 오는 2월 27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동안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 서관 5층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세미나실에서 세번째 행사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은 웹퍼블리셔 경력 1년 미만의 신입과 입문자들을 위한 세미나로, 웹퍼블리셔들의 업무 프로세스에서부터 개인 임무의 영역까지 여러가지 주제들을 이야기하면서 스스로의 비전을 찾고 자기계발의 기회를 가질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2009년 2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세번째 자리를 갖게 되었으며, 황지훈, 장기웅님등 여러 업계 선배님들이 함께 해 주시고 계십니다.

이번 행사부터는 종전 20명 참석에서 40명 참석으로 최대 인원을 늘렸구요. 참석 신청 후 책임비(2,000원)를 미리 공지된 계좌로 이체하여 참석 여부를 확실히 해 두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사실 2,000원 그렇게 큰 돈도 아니어서 계좌 이체까지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료나 다름없이 진행되는 이 세미나를 위해서 참석자 인원대로 장소를 섭외하고 다과를 준비하는 등 비용을 들인 이후에 불참자가 많아서 고스란히 운영진들이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상황이 매번 반복되다 보니 행사 진행에 대한 어려움을 점점 크게 느껴가는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아쉬운건 오시기로 했던 분들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셔서 빈자리를 넓혀 갈 때 입니다. 운영진들 어깨가 축 쳐지죠^^;

아무쪼록 이번 행사에서는 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도 해 주시고, 책임있게 참석도 해 주셔서 보다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행사 안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클리어보스 세미나 페이지를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가운데 이 작은 행사에 후원을 해 주실 곳이 있다면 서슴치 마시고 연락 주세요~! 책 한 권이라도 아주 감사하게 받아서, 참석자 분들께 나눠 드릴수 있습니다~

2010년 2월 3일 수요일

좋아보이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디자인 원칙

좋아보이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디자인 원칙

좋아보이는 웹사이트를 만드는 디자인 원칙

고등학교 시절 내 꿈은 웹 디자이너였다. 페인트 샵 프로를 이용해서 머리속에 그려지는 온갖 것들을 디지털 이미지로 창조해 내는 그 느낌이 너무나 황홀했고 행복했었다. '디자이너'라는 이름이 가져다 주는 감동도 컸다. 거기에 HTML과 CSS라는 프로그래밍같은 언어를 함께 다루는 솜씨는 더욱 더 웹 디자이너를 돋보이게 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마치고 나니 많은 것이 변했고, 나는 HTML과 CSS를 다루는 UI개발자가 되어 있었다. 포토샵을 실행시키기는 하지만 대부분 디자이너가 작업한 PSD파일을 자르고, 약간씩 편집을 하는 수준이었다. 무엇인가 창조하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런 업무적 경계과 선명해질 수록 나는 웹디자이너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었고, 그들의 생각이나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었다. 막연히 디자인도 역시 힘들고 고단하겠지하고 넘겨 짚을 뿐이었다.

우리가 하는 일-웹 사이트를 제작하는-이라는 것이 기획자나 디자이너, 개발자나 퍼블리셔 한 두명으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점점 분야의 깊이가 깊어지면서 서로의 업무의 경계를 분명해지고 벽이 만들어진다.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어지게 되며 자신만의 지식이 진리가 되어 버리곤 한다. 사이트는 쉽게 경로를 이탈하게 되고, 일정은 무한히 늘어진다. 모두가 피곤해진다.

과거에는 스스로 기획과 디자인 개발과 퍼블리싱을 모두 해내야 하는 웹 마스터가 있었지만, 지금은 보다 더 현명하게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자신의 일을 훨씬 전문화시키기 위해서 서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종종 내가 하지 않는 일. 내가 관심을 두지 않는 일들에 대해서 관심을 둘 필요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씩 공부를 하고, 이해를 하기 시작하면 디자이너가 개발자가 얼마나 고단한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이해할 수 있고, 협업에 있어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내가 찾아 읽은 책은 '좋아보이는 웹 사이트를 만드는 디자인 원칙'(도서출판 인사이트)이었다. C, JAVA를 비롯해 ASP, PHP, JSP등 여러 개발 언어는 대학시절부터 꾸준히 공부를 해 왔지만 고등학교 이후 디자인 영역은 내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만큼 멀찍이 떨어져 지내 왔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웹표준과 웹접근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화자되면서 디자이너와의 협업- 접근성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등을 이야기할 때마다 내 지식의 한계에 부딪히며 말을 잇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어느 정도나 이해하고 있을까? 그들이 생각하는 색이나 이미지, 폰트는 어떤 개념들일지 나는 몰랐다. 그래서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이 책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가르침을 주는 책은 아니다. 두께도 그다지 없고, 내용의 깊이도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다. 어떤 미술 사조를 거론하며 권위를 내보이지도 않는다. 이 책은 아주 정갈하고 가볍다.(저자는 가볍다라는 평가에 불만일 수 있겠지만) 왜냐면 나같은 무지한 인간에게도 또렷하게 읽혀졌기 때문이다. 편하게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친절함으로 글을 적어 놓은 책이 이 책이다.

일부러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마크업을 의미 있게 작성해야 하는 이유를 가슴을 두드리며 설득하고 있으며, 접근성이라는 단어를 적지 않으면서도 접근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끔 시선을 이끄는 책이었지 않나 싶다. 왜냐면 표준이나 접근성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우리 몸에 베어야 할 무형의 지식이지 강제로 주입되어야 할 암기 과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에게 좋은 책이지만, 웹퍼블리셔, UI개발자들에게도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