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3일 토요일

단비를 보다 I see danbee!

2010년 1월 21일 오후 5시 18분 세상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저와 아내의 소중한 아기가 태어났지요. 엄마의 뱃속에서 갓 나온 아기는 온 몸이 붉었고, 아주 크게 울었습니다. 어찌나 크게 울던지요. 3일 동안 찍었던 사진들 가운데 몇 장으로 올려 봅니다. 저와 아내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071231 블로그에는 더 많이 있구요~

2010년 1월 7일 목요일

2010/1-2주차 클리어보스 소식

2010년 첫번째 클리어보스 소식입니다.

최근에는 어떤 주제를 던져놓고, 투표(설문)와 의견 나눔을 통해서 글을 이끌어 가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쓰듯 단지 저만의 생각과 주장을 적다 보면, 다른 분들의 생각을 충분하게 공유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던것 같아서 이런 방법을 연습해 보고 있습니다. 클리어보스는 저 '개인'만의 공간이 아닌만큼 다양한 주제와 참여를 이끄는 공간으로 만들어볼까 합니다. 그래서 2010년 첫주와 둘째주에는 투표를 통한 설문글이 많았습니다.


주소를 address 요소로 마크업하지 말라?

- HTML5Doctor 에 올라온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address 요소를 적절하게 마크업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할 기회를 주기에 번역해서 올려봤습니다.

FAQ의 의미 있는 마크업은?
- FAQ는 일반적인 웹 사이트 제작시 자주 등장하는 콘텐츠입니다. 대부분 DL 요소를 많이 사용하는데, DL 이외의 방법은 없는지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떤 마크업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입니다. 현재 진행중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웹 타이포그래피
- 오페라 웹표준 강좌중 11번째 내용입니다. 웹에서 사용되는 글꼴에 대한 주제로 웹 디자이너 분들께 특히 추천드리는 내용입니다.


어떤 직함이 좋은가?
웹퍼블리셔, UI개발자, 마크업 개발자 등 다양한 이름에 대한 선호도 조사입니다. 1월 2일 현재까지 결과는 UI개발자가 40%로 가장 많은 분들이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설문은 당분간 계속할 예정이니 아직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한 번씩 선택해 주시고, 의견도 남겨주세요.


웹 퍼블리셔의 작업중 가장 오래 걸리는 것은?
- 역시 설문조사입니다. 마크업과 스타일시트, 자바스크립트 등 실무에서 가장 작업 시간이 긴 직무를 선택하는 설문입니다. 대체로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시 당분간 계속됩니다.


2010년 1월 6일 수요일

오페라 웹표준 강좌. 11장. 웹 타이포그래피

클리어보스에서 번역중인 오페라 웹표준 강좌의 11장. 웹 타이포그래피가 번역 되었습니다. 아쿠아테라님께서 번역을 해 주셨습니다. 이번 장은 웹 디자이너 분들께는 꼭 한번 읽기를 요청드리고 싶네요.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 볼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웹 퍼블리셔세요?

클리어보스에서는 지난해 2월과 9월 경력이 1년이 못되는 서른명 정도의 분들을 모시고 '웹 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이라는 자리를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여름과 겨울에 가볍게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도 했었구요. 그 외에도 몇 차례 술자를 통해서 인사를 나눴던 분들도 계셨습니다.


첫 인사를 나누고 나면 으레 디자인을 하시는지 개발을 하시는지 업무를 묻곤 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자리가 자리이니 만큼 짐짓 '웹 퍼블리셔'이겠지 하면서 "웹 퍼블리셔세요?"라고 질문을 해 봅니다. 그런데 의외로 적지 않은 분들이 머뭇거리시면서 "그게요... 아직은..."이라는 식으로 말 끝을 흐리곤 하시더라구요.


왜 그러셨을까요?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저와 하는 일이 거의 같았습니다. HTML과 CSS를 주로 다루고, 자바스크립트를 너무 어려워 하지만 조금씩 공부하면서 적용해 가고 있다구요. 그럼 저는 "아 그럼 웹 퍼블리셔네요~"라면서 "왜 어려워하세요?"라고 되 묻곤 합니다.


그 분들은 웹 퍼블리셔라는 이름에 대한 부담을 갖고 계셨어요. 그리 먼 과거도 아닌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우리들 같은 사람들을 주로 HTML 코더라고 불려졌고, 그렇게 알아 왔습니다. 하지만 신현석님께서 보다 넓고, 깊은 의미로 직업적인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자 '웹 퍼블리셔'라는 이름을 제안하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호응을 했고, 지금은 적잖은 곳에서 '웹 퍼블리셔'라는 직함을 사용하고 있지요. 그런데 비슷한 일을 하는데 어떤 회사는 'UI개발자' 누구는 '마크업 개발자' 어디는 계속 '코더'라고 불리고 있다 보니 혼란스러워들 하시더라구요.


웹 퍼블리셔라는 이름은 버겁고, UI개발자나 마크업 개발자, 프론트 앤드 개발자... 같은 여러 이름은 자신의 정체성을 더욱 모호하게 만드는 것 같고... 그렇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일단, 왜 '웹 퍼블리셔'라는 이름이 버겁다고 느껴질까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직함이 요구하는 전문성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기 때문입니다. HTML을 단지 기계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의미 있게 작성할 수 있어야 하고, 표준에 맞도록 마크업 해야 한다는 것. 물론 CSS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작성하고, 브라우저간 상호 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겠죠. 핵은 지양하면서 말이죠. 거기에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심리적 부담감과 쉽지 않은 법률과 가이드라인. 거기에 단기간에 상승된 회사내의 입지. 웹 표준과 웹 접근성 이슈는 모두 '우리'에게 전담되어버린 듯 한 상황은 어지간한 경력자라 하더라도 쉽게 감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상당한 부담감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나는 아직 웹 퍼블리셔는 아니고, 코더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족보 없는 가계도가 그려지곤 합니다. 코더를 하다가 웹 표준 좀 하면 웹 퍼블리셔, 그리고 자바스크립트를 조금 다룰 수 있게 되면 UI개발자. 로 말이지요.


지금 클리어보스에서 'HTML, CSS, JS 등을 주로 다루면서 사용자 화면을 설계하는 당신은 어떤 직함이 가장 좋습니까'라는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사흘 정도 진행되었는데 UI개발자가 37명으로 가장 많은 분이 택해 주셨고, 웹 퍼블리셔는 20명이 23%, 프론트 앤드 개발자가 13명으로 15%를 차지했습니다. 전체 결과를 보고 싶으시거나 설문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클리어보스를 찾아주세요.


사실 설문의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공신력이 있는 사이트도 설문 조사 방식도 아니니까요. 1위 결과를 모두 함께 사용하자라는 캠페인을 벌일 생각은 아예 없구요. 중요한 건 두가지 정도일 것 같습니다. 하나는 지금 이런 고민을 하는 순간이 과도기적 상황이라는 것이구요. 또 하나는 어떤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일을 정의하고, 자부심을 갖느냐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여러가지 상황들이 빠르게 변하면서 '코더'라는 직군이 급 부상한 상황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이것은 앞으로도 몇 년은 더 지나야 조금 더 명확한 직무 범위나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에 대해서 얼마전에 신현석님도 '웹 퍼블리셔의 업무범위'라는 글을 통해서 적으셨지만 우리들이 어떤 이름으로 불리는건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첫번째 이유를 들어 시간이 정리를 해 줄 것입니다.(물론 그 시간 동안에 여러 사람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행동들도 있을 겁니다.) 스스로 한계를 긋고 울타리를 좁게 만드는 것이 문제지요. 어떤 직군이나 자기계발은 언제나 요구되는 덕목입니다. 개발자나 디자이너, 기획자들 모두 다 그렇게 계속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자신의 직무 범위를 넓히고, 깊게 해 나갑니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지요. 자바스크립트를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기 보다 일단 시작하시고 할 수 있을 만큼 계속해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HTML, CSS, JS, XML, SEO, 표준, 접근성, 시멘틱, 디자인, 도구, UI, UX... 이렇게 나열된 직무 갯수에 지레 겁먹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도 위에 나열된 것중 어느것 하나 확실하게 잘 하는 것은 없습니다. 걱정하고 계시는 여러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지요. 어제도 HTML 공부를 했고, 오늘도 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논의나 설문 자체가 소모적인 논쟁이고, 답이 나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민하지 않고 넘기다 보면 나중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큰 흐름에 그저 쓸려 다니기만 하기 쉽습니다.


나 스스로 고민해 보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 그게 제 생각입니다.

2010년 1월 3일 일요일

2009년도 웹 퍼블리셔 연봉 조사 결과

지난 2009년 12월 20일부터 31일까지 열 하루동안 총 115명이 설문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최소 연봉자는 1,200만원, 최대 연봉자는 5,800만원까지 나왔네요. 평균 연봉은 2,6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단순 평균은 의미가 없겠죠. 경력과 기업 분야에 따라서 차이가 날 테니까요. 자세한 결과는 클리어보스에 포스팅되어 있습니다.

추신/ 현재 클리어보스에서 진행중인 설문조사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새해부터 이렇게 큰 눈이

지난주에는 기상청이 대설주의보를 내렸다가 1cm도 채 내리지 않은 눈 때문에 곤혹스러워 하더니 오늘은 갑작스러운 폭설로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 대부분이 온통 눈 난리가 난 것 같습니다.

새해 첫 출근을 하려던 지인들의 발걸음도 모두 묶이고, 평소에도 걸어서 출근을 하시던 어머니가 눈 길에 넘어지시지는 않았을지 걱정이 되어 전화도 드렸네요. 회사에 가장 먼저 도착하실 것 같다고 서둘러야 겠다고 하시며 연신 걸음을 재촉하셨습니다.

온통 눈으로 뒤 덮힌 단지

온통 눈으로 뒤 덮힌 단지


아무쪼록 모두들 출근길에 사고 없없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회사에서도 지각했다고 혼내지 않을거에요~ 천천히 조심 조심 걸으세요~ 짜증내지 마시구요.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