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2009/12-5주차 클리어보스 소식

2009년 12월 5주차 클리어보스 소식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두개의 사이트(이 블로그와 클리어보스)의 성격이 많이 닮아 있다 보니 콘텐츠를 배치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강좌나 정보성 콘텐츠는 클리어보스에 올리고, 이 블로그를 통해서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나 의견 정도를 담아 두는 곳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셨던 분들을 위해 그리고 클리어보스와의 관계를 위해서 틈틈이 클리어보스에 등록된 새로운 콘텐츠를 리스트 업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클리어보스 소식지로는 첫 포스팅이기 때문에 최근에 등록된 콘텐츠들을 모두 적겠습니다.
  • 편리한 웹 접근성 검사 도구 PAJET - 신현석, 홍윤표님이 제작하시고 배포중인 PAJET 도구에 대한 간단한 가이드입니다. (주의:접근성 자동 평가 도구는 아닙니다. 사용자의 수동 평가를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 CODA에서 Less 사용하기 - CSS를 프로그래밍 방식(변수를 정의하고, 함수를 다루듯)으로 작성할 수 있게 도와주는 Less를 CODA와 연동하는 방법입니다.
  • 웹기반 에디터 분석 - CKEditor, DAUM OpenEditor, Naver Smart Editor 등 웹 기반의 에디터 분석 자료입니다.
  • 웹퍼블리셔 평균 연봉 (설문 진행중) - 2009년 웹 퍼블리셔들의 평균 연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설문을 받은 뒤 1월초에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 어떤 사람들이 웹퍼블리셔가 될까? (설문 진행중) - 웹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 어떤 분야의 사람들이 주로 웹퍼블리셔로 전직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입니다.
  • IE6 커닝 페이저: IE6 버그+ 해결하는 방법 - IE6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 안내서와 같은 글입니다. 번역된 콘텐츠입니다.

짤막한 2009년 후기.

2009년의 마지막 달도 이제 나흘 정도 남았습니다. 크리스마스였던 25일부터는 눈도 제법 내려서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가 숨어버린듯 새하얗게 변하기도 했구요. 가슴속을 파고드는 차가움이 무척이나 생기롭게 느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부지런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들킨것마냥 부끄럽기도 했구요.

2009년은 제게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클리어보스라는 웹표준 모임의 활동도 그 어느때보다 활발했구요. 2월과 9월에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이라는 작은 세미나를 개최했고, 세번째 웹표준의날과 CSS Nite in Seoul, Vol.1 행사의 자원봉사와 기획, 운영을 맡기도 했구요. 개인적으로도 여러 세미나에서 발표를 해 보면서 스스로 더 커질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아내를 맞은 결혼식이 가장 기억에 남구요. 최근에는 회사가 어려워서 휴직을 하게 된 일과 프리랜서로 집에만 있게 된 사연들... 이 기억에 나네요. 정말 많은 일들을 했고, 바빴고, 힘겨웠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건 그 이전에 비해 무척 담담해지고, 걱정이랄게 없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제 곁에 저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힘들 때 위로해줄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2010년이 그렇게 두렵지 않습니다.

2010년에는 제 나이도 어느덧 서른이 되구요.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게 될 것이구요. 개인적으로 꿈 꾸던 일 하나를 매듭지을 수 있을것도 같구요. 그래서 그런가요. 어서 2010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2009년 12월 22일 화요일

'장애인 웹 사용 실태 조사' 참여해 주세요

웹 접근성 스터디 모임(신현석, 정찬명, 조현진, 현준호, 홍윤표)에서 장애인이 실제로 느끼고, 실제로 사용하는 문제점 등을 파악하여 장애인이 보다 웹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비장애인은 설문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주변에 장애인 분이 계시다면 참여를 부탁드려 주세요.

다음은 실태조사 설문지 내용

장애인 웹 사용 실태조사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웹 접근성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저희 모임의 참석자들은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이 더 이상 장애로 인한 차별을 받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처럼 인터넷은 쇼핑, 정보습득, 은행업무, 정부 민원, 커뮤니티 등 이제 생활의 필수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의 인터넷 이용 개선을 위해 웹 접근성 제고를 위한 표준화, 교육 등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이 직접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풍부한 통계가 없어, 저희 모임에서 의욕적으로 이를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본 설문조사는 어떠한 공공이나 민간기업의 지원에 의해 실시한 것이 아니며, 웹 접근성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웹 접근성 관련되는 통계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장애인의 실제로 느끼고 실제로 사용하는 문제점 등을 파악하여 보다 장애인이 웹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본 설문조사의 취지를 이해해 주시고 장애인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리며 보다 많은 장애인분들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 설문조사는 장애인만이 해당됨으로 비장애인은 설문에 참여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웹 접근성 스터디 모임 일동(신현석,정찬명, 조현진, 현준호, 홍윤표) 올림

2009년 11월

장애인 웹 사용 실태조사 참여하기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Firefox 3.5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웹브라우저 되다

StatCounter 통계에 의하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웹브라우저는 Firefox 3.5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irefox 3.5가 IE 6,7,8을 모두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Firefox 3.5가 IE 6,7,8을 모두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물론 IE의 모든 버전을 합치면 여전히 두배가량의 격차를 가지고 있지만 IE6와 IE7이 상당히 점유율을 잃고 있고, IE8의 상승세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을 볼 때 Firefox 3.5가 가지는 '1위 등극'의 의미는 남다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버전과 관계없이 브라우저별 점유율에서는 IE가 여전히 선두다

버전과 관계없이 브라우저별 점유율에서는 IE가 여전히 선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은 여전히 IE의 초강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IE8의 점유율 향상이 그나마 다행스럽게 여겨지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Firefox 3.0과 3.5는 기대만큼 상승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슬며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보이네요.
한국의 웹 브라우저 점유율. IE8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한국의 웹 브라우저 점유율. IE8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위 그래프만 놓고서 2010년을 예측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지만 적어도 전세계적으로는 Firefox가 더 이상 IE6보다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지원 브라우저에서 빠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IE6에 대한 개발 리소스 등을 이유로 들어 지원을 중단하는(이미 몇 몇 기업들이 그런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죠) 상황도 연출되리라 봅니다.

문제는 우리인데. 현실적으로 Firefox에게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웹표준을 비교적 잘 준수하고 있는 IE8의 상승폭이 작지 않다는 점. 그리고 올 하반기 아이폰의 정식 출시로 인해 2010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스마트폰'일 것이며,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인터넷이 큰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아이폰의 기본 브라우저는 사파리이며, 모바일 브라우저의 최대 강자는 '오페라'죠. 내년이 그렇게 암울할 것 만 같지 않은 까닭은 거기 있습니다. 2010년에 불여우가 조금 더 힘을 내 주기를 바라면서 2009년보다 더욱 더 아름다워질 대한민국 인터넷을 꿈 꿔 봅니다.

CSS 메타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가?

LessSass와 같은 CSS 메타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가? 라는 흥미로운 투표가 진행중입니다. CSS 메타프레임워크는 CSS를 개발언어처럼 변수도 지정하고, 분기문이나 반복문을 작성하여 효율적(?)으로 작성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프레임워크입니다. 처음 Sass를 접했을 때 그 방식에 충격도 받았고, 아주 획기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제 경우에는 그것을 익히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고,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함께 작업하는 웹 퍼블리셔들 모두가 함께 배워야 제대로 써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용하더라도 CSS 코드를 있는 그대로 읽고 해석하는게 아니라 한 번 더 논리적인 판단과 고민을 거쳐야 하는 문제가 있었죠. 굉장한 것이기는 하지만 효용성 자체를 아직 느끼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PollDaddy.com에 올라온 이 투표는 저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것은 아니라며 위로를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아직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368명이 투표에 참여를 하고 76%에 달하는 사람이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를 선택했습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선택한 11%를 합치면 87%가 되는군요.

CSS 메타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가? 라는 투표가 진행중이다

CSS 메타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가? 라는 투표가 진행중이다

2009년 12월 20일 일요일

2009년 웹 퍼블리셔 평균 연봉 조사, 참여해주세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웹퍼블리셔 평균 연봉 조사를 해 보려고 합니다. 2008년은 경제 위기까지 겹쳐 비단 웹 퍼블리셔들 뿐 아니라 여러 직군들이 모두 힘들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기업들이 연봉 동결 내지는 삭감을 단행했던 해이기도 하구요.

또 한편으로는 공공기관의 웹접근성 사업으로 인해 웹 퍼블리셔들에 대한 수요가 많이 들었지만 부족한 인력 때문에 연봉 인상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던 해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인력들이 비전을 갖고 도전하는 직업이 되어 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 스스로가 느끼기에 자신의 연봉은 항상 부족하고, 속상할 정도의 크기였지요.

올 한 해는 어느정도의 평균 연봉이 나타날지 궁금하기도 하고, 내년에는 얼마정도를 예상해 볼 수 있을지 한 번 조사해보려고 합니다. 많이 참여를 해 주실수록 통계에 대한 믿음도 커질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까지 설문 결과

클리어보스 개편 소식

웹 표준을 알리는 사람들의 모임 Clearboth 공식 사이트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콘텐츠를 생산하던 위키와 게시판 운용을 위해 개설했던 포럼이 서로 다른 로그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보니 사용하기도 불편하고 해서 이번에 통합작업을 진행했구요. 함께 UI도 통일 시켰습니다.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에서 클리어보스에 접속하다 보니 우측으로 배치되어 있던 메뉴 영역 때문에 콘텐츠 영역이 상당히 작아져 보이는 문제도 있어 이번에는 상단에만 메뉴를 배치하는 레이아웃을 가져왔습니다.
Clearboth Renewal

새로운 클리어보스

스마트폰에서 손가락으로도 메뉴를 비교적 잘 클릭할 수 있도록 충분한 패딩을 주었구요. 메뉴명을 좀 더 크게 해서 보이게 하고 싶기는 했는데 그러다보니 너무 안 예쁘더군요. 일단 이정도로만-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은 위키라는 것을 어려워하고 생소해 합니다. 때문에 개편된 클리어보스에서는 '위키'라는 명칭을 최대한 감추어버렸습니다. 포럼과 위키가 하나의 웹 사이트처럼 보이도록 메뉴를 배치했습니다. 포럼은 내부에 여러개의 게시판(포럼)을 가지기 때문에 큰 메뉴로 '포럼'을 유지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제로는 포럼을 제외한 나머지 페이지들은 '위키'로 제작되고 운영되는 것들이죠. 하지만 앞으로는 운영진만 위키 페이지를 조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나름 2010년을 위한 리뉴얼 작업이었습니다. 일주일 정도의 작업 시간이 소요되었구요. 루트박스님이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콘텐츠를 채우고,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실무자들을 위한 기술 세미나도 새롭게 개최를 해 볼 작정입니다. CDK만큼 훌륭한 사이트로 만들고 싶네요. 

2009년 12월 12일 토요일

웹개발자를 위한 스크린리더 이해 세미나 후기

오늘 오후 2시 '웹개발자를 위한 스크린리더의 이해 그리고 웹 접근성(이하 스크린리더 세미나)'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잡코리아에서 두번째로 갖는 행사였구요. 백남중 선생님께서 긴 시간 강의를 해 주셨고, 장성민과 여러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행사를 위해 준비를 해 주셨던 자리였습니다.

백남중 선생님

백남중 선생님

이번 스크린리더 세미나는 지난 1회 세미나와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되었지만 아무래도 한 번 진행을 해보셨던 부분이라 그런지 1회보다 더 깔끔하고 시연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보조기기들을 전시하여 참석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등 '실감'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2회 세미나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1회에 없던 '경품'이 생겨 나서 모두들 반가워 했는데요 백 선생님께서 직접 스크린리더 제품인 '센스리더' 2개를 경품으로 지원해 주신 것이었어요. 강의료를 드려도 모자를 판에 이렇게까지 해 주신데에는 한 분의 개발자라도 더 시각장애인분들을 위해서 올바른 웹을 만들어 주십사하는 진심 때문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센스리더'를 받아 가신 두 분께서는 다른 분들보다 더 열심히 웹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셔야 할 '사명감'이 있으신 겁니다. (^^ 아셨죠?)

이번 스크린리더 세미나의 아쉬움이었다면 조훈님의 웹접근성 세션 하나가 아쉽게 취소된 것이었지요. 오랜만에 아니 저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조훈님의 강의를 들어볼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는데요 내년으로 미뤄야 했습니다.

질의 응답 시간

질의 응답 시간

그리고 마지막 세션으로 말도 안되지만 저를 포함해 4분의 전문가(여기서 저는 절대 전문가일리 없다는 해명을 하면서)를 모시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전 설문지를 통해서 깔끔하게 작성된 질문지를 들고 답변을 드리는 시간이었구요. 오페라 소프트웨어의 신현석님과 요즘 웹표준 강의로 많이 바쁘신 조현진님, 기획자지만 개발 실력도 수준급이라는 나인환님, 그리고 부족하기 짝이 없는 제가 성의껏 답변을 드렸습니다. 여러 질문들이 있었고, 앞에 나와 있던 분들도 참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도 있었구요. (몇가지 질문에 대해서는 시간이 되는대로 제 블로그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예정된 종료 시간을 40여분 정도를 넘기고서야 공식적인 일정이 모두 마쳐졌는데요. 아마 지금 이 시각엔 송년회겸 마련된 뒤풀이가 한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행사를 준비하신 모든 분들과 백남중 선생님, 패널분들, 그리고 참석자 한 분 한 분이 모두 수고하셨던 하루였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나왔던 마지막 질문 하나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제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미래의 웹접근성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것이었어요. 여러분은 한 달 후 2010년 1월과 조금 더 지난 미래, 더 먼 미래에 우리의 웹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예상하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근래들어 내가 알아본 웹표준과 웹접근성이라는 지식의 알갱이들이 과연 진실이었고, 실체를 가진 것들인지. 그것들이 하루 뒤에 한 달 뒤에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의미로 다시 내 감각들을 자극할지를 말이죠.

현석님이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죠. HTML이 제대도 만들어져 있다면 미래가 지금보다 더 발전했건 못 했건 우리는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구요. 미래에 어떤 새로운 표준 명세서가 발표되고, 기술이 만들어지더라도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신것 같아요.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정직하게 웹을 만들어 놓는다면 그것이 바로 현실에 대한 최선이자 미래를 대비하는 최고의 방법일 수 있을 거라는 거죠.

2010년. 많은 것들이 변하고 그래서 또 힘들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왠지 2008년에서 2009년으로 넘어가던 그 겨울보다는 올 겨울. 이 시간이 조금 더 편안합니다. 그리고 덜 걱정되구요. 올 한해 정말 많은 분들이 웹표준을 공부하셨고, 웹 접근성을 이해하셨잖아요. 그 한 분 한 분이 2010년에는 더 많은 분들을 이해시켜서 정말 아름다운 웹을 만드실테니까요.

2009년 12월 8일 화요일

웹개발자를 위한 스크린리더의 이해 그리고 웹 접근성

지난 9월에도 한 차례 가졌던 '웹 개발자를 위한 스크린리더의 이해' 세미나가 불과 두달여 만에 업그래이드 되서 두번째 세미나를 갖는다고 하네요.

역시 이번에도 장성민님께서 수고를 해 주고 계시구요. 한국 시각 장애인 복지관의 백남중 선생님과 디비딥의 조훈님께서 강의를 해 주신다고 합니다.

웹 접근성이 이슈화 되면서 많은 분들이 스크린리더에 대한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실상 제품이 몇개 없고,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가격도 많이 비싼 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여유가 거의 없는게 현실인데요. 이 날 세미나에 참석하시면 국내 스크린리더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실제 구현되는 모습과 음성을 들어보실 수도 있습니다.

첫 세미나 때는 조훈님의 발표는 없었는데 아마도 웹 접근성과 관련해서 최신의 정보를 알려 주시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현재 스무명 남짓 되시는 분들이 신청을 마친 상태입니다. 총 40명을 모으는 세미나이니만큼 꼭 듣고 싶으신 분들은 서둘러서 신청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2009년 12월 5일 토요일

IE6 커닝 페이퍼: IE6 버그 25+ 해결하는 방법

Virtuosi Media의 Benjamin이 만든 아주 환상적인 커닝 페이퍼였던 Ultimate IE6 Cheatsheet: How To Fix 25+ Internet Explorer 6 Bugs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 즐겨찾기를 해 두셨을 겁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찾아보시곤 하시겠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이 문서는 영문이기 때문에 조금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하지만 다행히도 이제는 한글로 된 이 커닝 페이퍼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저의 훌륭한 동료이자 형인 이석진 선임 연구원께서 제 부탁을 거절치 못하시고 번역을 해 주셨거든요! 이석진님은 훌륭한 UX기획자로 일을 하고 계십니다.

UI개발이나 웹표준쪽은 거의 알지 못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문맥을 고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럼에도 오타나 오역이 있을 수 있으니 혹시 발견하신다면 제 블로그나 커닝 페이페 문서(위키)의 의견란에 남겨주세요!

Ultimate IE6 Cheatsheet: How To Fix 25+ Internet Explorer 6 Bugs

Ultimate IE6 Cheatsheet: How To Fix 25+ Internet Explorer 6 Bugs

IE6 커닝 페이퍼: IE6 버그 25+ 해결하는 방법

IE6 커닝 페이퍼: IE6 버그 25+ 해결하는 방법

2009년 12월 3일 목요일

잠쉬 회사를 쉬게 되었습니다.

2008년 가을이 끝나갈 무렵 가슴에 뜨거운 것 하나를 끌어안고 지금 회사에 입사를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렇게 1년하고 한 달 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일을 해 오면서 즐겁기도 했고, 고되기도 했었습니다. 또, 그렇게 앞으로 1년, 또 1년 내 꿈을 키워볼 수 있겠지 하며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참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 대해서 안밖으로 말이 많습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는 회사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지요. 물론 지금도 굳이 회사 이야기를 들어 내밀 마음은 없습니다. 그저 현재의 상황이 아쉽고 속상할 따름이지요. 어찌되었든 저는 당분간 회사를 쉬게 되었습니다. 외적 상황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선택은 스스로 한 것이기 때문에 혹여라도 오해들이 없으셨으면 하여 덧붙입니다.

아직 쉬는 동안 해야 할 일을 확실히 결정하지는 못했습니다. 몇 가지 계획한 것과 시작한 것이 있지만 그 것들이 회사를 대신하여 제게 한달치 월급을 챙겨주지는 못할 것 같네요.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서 가장의 몫은 해야 할 테인데 말이죠.

걱정도 많지만 딱히 불안하거나 부정적인 상황은 아닌것 같습니다.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값지고 훌륭한 일들을 찾아서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아내에게 조금 더 따듯한 남편이 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과 운영하는 커뮤니티를 조금 더 멋진 곳으로 만들어내는 것과 내 욕심을 담은 작은 것들 몇 가지를 이루어 내는 시간으로 말이지요. 또, 쉬는 동안 만큼은 이 블로그도 열심히 운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009년 12월 1일 화요일

오페라 웹표준 강좌 50. 자바스크립트 애니메이션

오랜만에 클리어보스에서 번역중인 오페라 웹표준 강좌 하나가 공개되었습니다.
50장. 자바스크립트 애니메이션이고 졸린눈이님께서 번역 작업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CSS Nite in Seoul 발표 자료(PDF) 공개

지난 11월 21일 서울 삼성동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열렸던 CSS Nite in Seoul, Vol.1의 발표 자료가 CSS Nite in Seoul 공식 사이트를 통해서 공개되었습니다. 여러 분들께서 제 블로그에 문의를 남겨 주셔서 따로 공지차 포스팅을 해 봅니다.

공식사이트 발표자료 공개 글(http://cssnite-seoul.regraphy.com/archives/457)

더불어 동영상 자료는 한참 편집중에 있고, 현재는 오프닝 동영상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HTML5의 VIDEO 요소를 이용해서 마크업된 웹페이지입니다. Firefox, Safari, Chrome 등 최신 브라우저를 이용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