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17일 토요일

코스모스를 좋아하는 이유

"가을날 인적 드문 오솔길 모퉁이에서 만난 코스모스. 비가 오지 않는다면 물기라고는 없는 그런 마른 땅에 억지로 피어난 손가락보다 키 낮은 코스모스 한 포기, 단 한 줄기 가지에 단 한 송이의 작은 꽃을 달고 있지. 예쁘지 않아? 당돌함. 치기. 유치. 그런 아름다움. 그 코스모스가 안고 있는 온 우주. 그 우주만한 크기의 슬픔. 아찔함. 잠깐이라는 순간의 쾌락."
- 마리시아스 심'떨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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