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9일 수요일

비 속에 반가운 목소리

직장 동료들이랑 회사 앞 한식뷔페에서(3500원!!!) 밥을 막 먹고 있는데
선호한테서 전화가 왔다. 밥먹는 중이라 일단 바로 끊으려고,

"형 밥먹는...다.." 했는데

"형 잠깐만요!"  하더니

"오빠!" 라고 익숙한데 어딘지 오랜만인 목소리가 툭 튀어 나왔다.
지혜가 어젯밤 스페인에서 돌아왔단다.
수업 들으려고 잠도 못자고 학교를 왔단다.
그런데 수업은 휴강이 되어 버렸고, 비까지 너무 많이 오고 있단다.
놀지도 못하고, 피곤하고, 배는 고팠나보다.
다짜고짜

"오빠 감자탕 사줘!" 라니...

내 안부보다 감자탕이 먼저인 조양...
스페인에서 더 맛난거 많이 먹었을거면서...
그래도 반갑네

군대에 있던 지난 2년동안
가장 멀리 있으면서도 가장 많이 편지해준 지혜.

감자탕이 대수겠는가.
그 고마운 정성을 갚는데 감자탕 한 그릇이 문제겠는가.
(두그릇 먹을건 아니지?)

댓글 2개:

  1. 부럽습니다 그런 여자 후배들도 있고..



    저는 아무도 없는 외로운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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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니 저보다 1000배쯤 인기 있는 블로그의 주인께서...

    그런 말씀을!!!! 엄청 유명한 분이신거 다 알고 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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