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9일 목요일

나의 마크업 시간은 얼마나 될까?

요즘 회사일이 많고,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를 소홀히 하고 있었는데 글까지 너무 뜸하면 제가 더 게을러질 것 같아서 간단한 팁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살펴보다 보면 종종 웹표준 작업을 하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물어오는 질문을 보곤 합니다. 대게 2,3년차 정도 이상의 경력이 쌓이면 자신의 업무 처리 시간을 가늠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시간이고, 프로젝트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죠.

저 역시 일반적인 홈페이지에서부터 기업용 웹어플리케이션까지 여러가지 형태의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있고, 매번 예측과 다른 작업 시간 때문에 일정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참고로 일정을 조율할 때 실제로 걸리는 작업의 1.5배의 시간을 요구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사이트 오픈이니 개발 일정이니 해서 자신의 업무 시간을 지나치게 타이트하게 잡는 것은 두 번 세 번 작업을 다시 하게 되는 결정적 원인이 되곤 합니다!) 이런 경우에 조금 더 정확한 자신의 업무 처리 시간, 즉 마크업을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CSS, JavaScript를 작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일정관리 툴 Klok

프로젝트 일정관리 툴 Klok


여러가지 소프트웨어나 웹 서비스가 있겠지만 저는 몇 가지 찾아본 후에 Klok를 사용합니다. KlokAdobe AIR 어플리케이션으로 프로젝트 관리를 도와주는 툴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등록하고 하위 프로젝트를 작성한 후 시간을 기록하기 시작하면 위와 같은 멋진 그래프(보고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귀찮긴 하지만 몇 번 잊어버리거나 제대로 기록하지 않더라도 보름에서 한달 정도 한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관련 업무를 Klok를 통해서 기록해 본다면 자신의 HTML 마크업과 CSS, JavaScript 작성에 드는 시간과 비중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저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CSS와 JavaScript를 작성하는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JavaScript 구현에 있어서 처음 일정을 정했던 것에 비해서 과중하게 시간을 할애한 경우였습니다. 다음번 프로젝트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시간을 조금 더 배정하도록 해야 겠고, 보다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도 고민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Klok은 한글 입력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저처럼 UI개발 업무용으로 사용한다면 문장으로 기록을 남기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업무 처리 능력을 객관적으로 근거를 남기고 정리해보고 싶다면 한번 시도해볼만하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소개해 드렸습니다.

추신/ 솔직히 개별 단위의 작업을 시작하거나 끝 낼 때마다 Klok의 시작과 정지 버튼을 누르는 일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보다 차라리 하루 일과를 마친 시점에 정확하진 않더라도 대략적인 타임라인을 기록하는 것이 보다 편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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