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3일 수요일

테러..죽음.. 씁쓸함..

오늘 김선일씨의 죽음으로 온세계가 술렁인것 같다.
당장에 한국사람이 당한일인지라.. 한반도는 발칵 뒤집혔다고 보는게 맞을테다.
뉴스마다 온통 그 얘기고.. 볼적마다 마음아프고.. 속이 끓는것은 나 역시 한국 사람임이기게 그럴진데.. 어쩐지 쓴웃음 나는 까닭은 멀까..

알 자르카위라지요? 지목되고 있는 테러집단의 우두머리가...
문득 지난 아프간에서의 빈 라덴이 떠오르더라구요.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빈 라덴을 잡기 위해 엄청난 공격을 퍼부었지만 빈 라덴을 잡지 못했죠. 우린 그 광경을 TV로 보면서 얼마나 고소해 했었는지.. 빈 라덴을 통해서 미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해소하는 통쾌함을 맛봤던건 아니었던가요.. 물론 다들 그랬다는건 아니지만.. 분위기는 분명 그랬던거 같은데..
쫓는 부시와 잘도 도망치는 빈 라덴을 그려넣은 만화아 동영상.. 그 많은 패러디와 풍자가 그냥 나왔던건 아니었겠죠.

오늘 우리나라 사람 한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테러집단에 의해서.
하하.. 우리는 정말 엄청 분개하고 있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집회를 하고 있더라구요. 한쪽에서는 군대를 만들어서 뭐에 쓰냐 이럴때 써야지(뭐 꼭 태혁군 글 아니라 그런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하기도 하고.. 전쟁.. 좋죠. 화도 나는데 확 밀고 들어가서 테러집단을 깡그리 뭉개버리는거! 복수 해야지요 복수.

그런데 그럼 또 미국이랑 모가 다른지. 이번엔 쫓는 노무현이랑 잘도 도망치는 알 자르카위를 풍자하는 동영상이 마구마구 만들어 지려나요..^^

911테러로 사라진 수많은 생명들... 그리고 오늘 김선일씨의 죽음...
숫자가 중요하진 않죠. 사람의 생명인데.. 그 중함을 어찌 따지겠습니까.

헌데도.. 씁쓸한 이 뒷맛은 영 가시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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