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1일 토요일

나만의 작업공간

오늘은 모처럼 개인적인 포스팅을 하나 해봅니다. 제가 생활하고 작업하는 공간을 사진으로 쭉 찍어봤습니다.

회사 자리입니다. 그다지 깔끔하지 않네요. 최근까지 CRT를 한대 더 두고 듀얼로 작업을 했지만 LCD와 CRT의 밝기차이가 심해서 눈이 많이 피로하더군요. 그래서 CTR를 과감히 포기하고 LCD 하나로 Alt+Tab 신공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몇달째 졸랐던 HTML 서버용 PC를 한대 받아서 좌측에 설치해 두었습니다. 벽에는 폭스케가 웹표준을 지켜달라고 징징거리며 울고 있는 포스터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습니다.

잘 보지 않는 JSP와 루비책은 모니터 높이를 조절하기 위해 받침으로 활용되고 있고, 손목보호를 위해 마련된 새앙쥐는 모니터 위에 올라 앉아서 주인이 일 잘하나 감시나 하고 있습니다.

구글 달력도 보이고, 그 뒤에 웹표준 포스터와 사내 전화 번호, 구글 캘린더를 출력해 놓은 개인 일정표도 있습니다.

웹표준 경진대회 참가 기념으로 받은 웹표준 머그컵으로 하루데 2~3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1,000원짜리 연필깎이도 보이네요. 볼펜보다 연필 쓰는 것을 좀 더 좋아합니다.

모니터 좌측으로는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이 있고, 얼마전에 여자친구가 선물해준 작은 화분이 잘 자라주고 있구요. 온갖 작은 크기의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보관해 두는 녹색 컵도 보입니다. 뒤에 책은 데코레이션입니다. ㅋㅋ

파이어폭스 스티커가 붙어 있는 키보드 옆으로는 기획팀에 가서 '나 이거 가져갈래!' 한마디 하고 그냥 들고 와버린 시계가 있고, 얼마전에 여자친구가 화분과 함께 선물해준 멘토스 한통이 제 피로를 달래주기 위해서 놓여져 있습니다. 그 옆에 박스는 그동안 제가 출력해 놓은 온갖 자료들입니다. jQuery 관련 원서를 통째로 출력해 놓은 것도 몇개 있죠. 주로 웹표준, 웹접근성 관련 세미나 자료들입니다.

화분과 사진, 데코레이션용 책들입니다. 제가 웹퍼블리셔라는 것을 회사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기 딱 좋은 종류의 것들로만 갖다 놨습니다.

이번에는 집입니다. 모질라 10주년 기념 포스터가 벽에 붙어 있고, 그 아래로 회사 책상보다 더 지저분한 책상이 보입니다. 노트북과 LCD를 듀얼로 쓰고 있습니다.

벽에 여자친구가 그려준 제 초상화(스케치)가 붙어 있고, 그 옆에는 지난 가을 비발디파크에서 찍었던 사진 두어장이 같이 붙어 있습니다. 아래 왠 전단지냐구요? 제 여자친구 미술학원 전단지입니다. 누군가에겐 버려야할 쓰레기겠지만 제게는 평생 버릴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자 증거물인 셈이죠^^ 그래서 저렇게 붙여놓고 항상 보고 있습니다.
LCD 모니터 위에는 담배도 피지 않는데 왠 성냥들이 피겨 대신 놓여져 있습니다. 정말 PC 주변기기 중에 잘 샀다고 생각되는 브리츠 스피커가 양쪽에 놓여져 있습니다. 우측 스피커 아래에 푸르게 빛이 들어오는 것은 야후 코리아에서 기념품으로 준 마우스 패드입니다. 패드 아래쪽에 USB 허브가 있어서 패드 대신 USB 허브로만 사용중입니다. 마우스는 여자친구가 선물해 준 것이구요(아 그러고보니 회사와 집 책상 위에는 여자친구의 흔적이 너무나 많습니다. 너무나 고맙네요 ㅠㅠ 정말 사랑합니다 ㅠㅠ)

둘 다 외장 하드입니다. 케이스는 싸구려(아마 이만원쯤?)입니다만 속에 든 녀석들은 제법 튼실합니다.

여름 내내 제 더위를 사간 녀석입니다. 그 옆에는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시디들이 시체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야후 코리아에서 준 USB 허브용 마우스 패드입니다. 저 먼지 쌓인것 좀 보세요. 청소좀 해야할 것 같네요.

노트북에도 파이어폭스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그 위에 폭스케가 뛰어 다니네요!

지난해 겨울 모질라 커뮤니티에 참석했다가 기념품으로 받았던 USB입니다. 요긴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회사 명함과 여자친구가 만들어준 개인명함입니다. 돈은 회사가 주지만 솔직히 여자친구가 만들어준 명함이 더 좋습니다.

역시 데코레이션용 책장! 대학시절에 C, JAVA, VB, ASP, JSP, 서블릿, J2EE, PHP, Ruby, XML, XSL, UNIX, Python, Oracle, MySql, MSSql 등 거의 안해본 것 없이 다 만져본것 같습니다. 기억나는거요? JSP, PHP 약간이랑 XML, MySQL 정도?

그 사이 사이 인문학 관련 서적도 있습니다. 본래 문학의 위기, 새로운 장르의 문학, 인터넷과 문학 등과 같은 주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근래에도 디지털스토리텔링쪽에 관심이 있어서 몇권 읽고 있네요.
제 밥벌이 책들이 보이네요. 방탄웹은 제가 군대 있을 때 읽게 된 것이고 제가 이 직업을 택할 수 있게 용기를 준 책이었지요. 웹표준 교과서는 지난 웹표준 경진대회에서 부상으로 받은 겁니다. 새겁니다.
밤에는 조금 시끄럽긴 하지만 정말 타이핑 하나는 마음에 드는 필코 키보드입니다. 시커먼 놈이 무겁긴 무지 무겁습니다. 어울리지 않게 푸른색 LED는 너무나 밝습니다. 한참 처다보면 실명될 것 같아서 무섭기까지 합니다.

온갖 주변기기를 이어주는 USB허브. 어디 USB 20개쯤 꽂아서 쓸 수 있는 놈은 없나요.

집에 동생이 사용하는 노트북까지 컴퓨터가 두대가 있어서 유무선 공유기를 구입했습니다. 형제가 싸우지 않게 해주는 좋은 놈입니다. (어렸을 땐 서로 컴퓨터를 하겠다고 컴퓨터 사용 쿼터제까지 정했던 적이 있었네요)


오랜만에 HTML이나 JavaScript니 하는 어려운거 말고 그냥 쉬어가는 포스팅 하나 해봤습니다. 종종 찾는 웹라이프 카페에서 작업공간을 올려서 소개하는 게시판이 생겼길래 저도 한번 사진을 찍어서 남겨보고자 포스팅했습니다. 결론은 청소를 좀 해야겠다는 것이네요.

댓글 8개:

  1. trackback from: 봄눈의 생각
    오랜만에 내 작업공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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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재미있게 잘 봤어요 ^^ 집에서 사용하는 키보드 제것과 같은거 같아요. 그 밖에도 제 눈에 익은 사소한 물건들이 많아서 정겹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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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남자는 적당히 지저분해야 매력있는 거죠!

    청소 하지 말고~ 일이나 더 열심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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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제 자리도 지저분한건 마찬가지인데

    포스가 안나네요 -_-;;



    그나저나 상훈이 자리도 좀 올려주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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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잼잼 - 2008/10/13 13:10
    하하 역시 여자친구밖에 없는건가!

    그래도 좀 치울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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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유원곤 - 2008/10/13 14:21
    상훈이 자리는 ... 볼게 없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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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김군우 - 2008/10/21 22:11
    난 형이 더 멋진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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