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1일 화요일

GW-BASIC과 Dr. Halo로 홈페이지 만들기?

짧은 픽션 하나.

하루종일 에디터플러스포토샵을 켜놓고 씨름을 한다. 듀얼 모니터 한쪽에는 수십, 수백 라인을 따라 알록달록 문자열만 가득하고, 반대편 모니터에는 수십, 수백개의 잘려진 이미지들이 저장도 되지 않은 채 널부러져 있다.

문득 어린시절 맨처음 컴퓨터를 가졌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 때 나는 GW-BASIC을 띄워놓고 10, 20, 30... 행번호를 쳐가며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처음 만들었고, 가끔씩 Dr. Halo 라는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산타클로스를 그리기도 했었다. 어쩌면 그 시절이 내게는 좀 더 창의적이고 지금보다 더욱 더 열정적이지는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GW-BASIC

GOTO문이 가장 어려웠다!


닥터 할로 III

포토샵의 UI를 닥터 할로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


듀얼 모니터의 한쪽에는 GW-BASIC을 띄워놓고, HTML을 작성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Dr. Halo3 를 띄워놓고 버튼을 만드는 나. 상상이 되는가? 웹이 10년만 더 일찍 나타났다면 우린 아마도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댓글 2개:

  1. 오랫만에 눈에 익은 콘솔화면을 보니까~

    왠지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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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많이 그립고도 반갑네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Dr. Halo의 Dr.이 Doctor의 약자로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Draw의 약자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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