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짤막한 2009년 후기.

2009년의 마지막 달도 이제 나흘 정도 남았습니다. 크리스마스였던 25일부터는 눈도 제법 내려서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가 숨어버린듯 새하얗게 변하기도 했구요. 가슴속을 파고드는 차가움이 무척이나 생기롭게 느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부지런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들킨것마냥 부끄럽기도 했구요.

2009년은 제게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클리어보스라는 웹표준 모임의 활동도 그 어느때보다 활발했구요. 2월과 9월에 웹퍼블리셔 오리엔테이션이라는 작은 세미나를 개최했고, 세번째 웹표준의날과 CSS Nite in Seoul, Vol.1 행사의 자원봉사와 기획, 운영을 맡기도 했구요. 개인적으로도 여러 세미나에서 발표를 해 보면서 스스로 더 커질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아내를 맞은 결혼식이 가장 기억에 남구요. 최근에는 회사가 어려워서 휴직을 하게 된 일과 프리랜서로 집에만 있게 된 사연들... 이 기억에 나네요. 정말 많은 일들을 했고, 바빴고, 힘겨웠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건 그 이전에 비해 무척 담담해지고, 걱정이랄게 없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제 곁에 저를 든든하게 지켜주고, 힘들 때 위로해줄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2010년이 그렇게 두렵지 않습니다.

2010년에는 제 나이도 어느덧 서른이 되구요.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게 될 것이구요. 개인적으로 꿈 꾸던 일 하나를 매듭지을 수 있을것도 같구요. 그래서 그런가요. 어서 2010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댓글 1개:

  1. 2009년 마무리 잘하시구~

    2010년 대박나세요~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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