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3일 토요일

낮잠을 자야하나

밤에 통 잠을 못자는건- 아닌데..

살짝 부족하다 싶을만큼 자고 있다. 시험기간이기도 하거니와
코 앞으로 다가온 논문 발표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 새벽 3시나 되야 잠자리에 든다.

새벽 공기가 차지기 시작하면 아침잠은 점차 늘어간다.
뜨듯한 방바닥에서 벗어나고 싶지가 않다.

연신 울려대는 알람소리도 무거운 잠속에 묻혀져 그저 윙- 윙- 거릴뿐이다.

겨우 깨어나 커피로 시작하는 하루.

그렇게 정오가 지나면 다시금 밀려오는 졸음-
봄도 아닌데.

커피도 듣지 않는 이 시간의 이 야릇한 졸리움.

그냥 자야할까?

어깨는 아프고, 머리는 조금 어지럽고 몸은 나른해진다.

공원의 햇살마저 따듯하게 느껴지는 가을날 오후-
그렇게 벤치의 나는 반쯤 졸린 상태의 무거움속에 빠져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