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9일 일요일

명동에서 만난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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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했다.
살짝 덥다고 느낄정도였고, 일요일이었으니까 거기다 장소가 명동이니만큼 사람이 오죽 많았으랴.
정화는 전철을 잘못 옮겨탔다고 미안해하며 조금 늦긴 했지만, 밀리오레 앞에서 'Free Hug'라고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지루함을 달랬다.

영화는 그럭저럭 볼만했다.
정화가 잔득 긴장을 하면서 보느라 내 팔을 쥐어 뜯긴 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간단하게 쇼핑을 했는데
(정화가 옷을 산다기에)
여러집을 들렸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는지
포기~ 포기~ 하면서 밥집으로 향했다.

냄비국수에 유부초밥, 쫄면을 시켜놓고 먹는 모양새가
언듯 학교 다닐때 학교 앞 분식점이다.
그런 분위기나 추억을 애써 끄집어 내며
청승을 떨진 않았지만 아련하게 떠오르는 느낌은
우리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어제도 하루 종일 걸어다녔다더니
결국 발병이 났는가보다. 연신 아픈 다리를 신경쓴다.
밀리오레 앞에서 헤어짐을 조금 미루며 앉았다.
오가는 사람은 많은데
어쩌면 저 중에 아는 얼굴 하나 없을까?
둘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그렇게 자리를 털고 일어났고
안녕- 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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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장 사진 두장은 잘생긴 호영이가 GX-10으로 찍어준 사진.

댓글 2개:

  1. 오, 여자분이 참 예쁘시네요^^

    소개 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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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네 소개해드릴테니~

    꼭 사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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