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1일 토요일

휴일나기, 축구납치투쟁

뒤숭숭한 주말이었어.
비가 온다는 소식에 카메라를 그대로 가방속에 쳐넣고 썩히고 말았는데
비는 그저 잠깐 내리고 말더군.
어머니가 잠깐 외출하신 사이 빗방울이 떨어지길래 급하게 다 걷어냈는데 약올리나? 그새 비가 그쳐 버리더라고.

오후에는 영화 두편을 내리 보고, 일본과 호주의 아시안컵 8강전을 봤지.
어머니가 잘 보시는 대조영을 함께 보다가,
친구가 이라크랑 베트남 경기도 중계를 한다길래
얼릉 아프리카를 실행시켜서 또 축구를 봤어.
그새 자정이 넘더라고,

아까 그 친구랑 대화를 하다가
내일 화성행궁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기로 했지. 마음은 물향기수목원에 가고 싶었지만 친구의 취재도 있고 해서 가까운 곳으로 바람이나 쐬러 가기로 했어. 뭐 날씨는 괜찮을거 같으니까 괜찮겠지.
지금 난 장소보다는 그저 나가고 싶은것 뿐이니까.

내일은(정확히 오늘이구나) 수원이 멀리 LA에서 티그레스라는 팀과 경기가 있고,
저녁에는 이란과 한국의 아시안컵 경기가 있네. 모처럼 축구만 보는 휴일이 되고 있긴 한데
정말 경기장에 가고 싶어진다. 바람에 실려오는 잔디냄새가 너무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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