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2일 금요일

Open Your Eyes

영화 오픈 유어 아이즈의 인상깊었던 목소리.

남자의 잠을 깨우던 그 목소리.

그 목소리는 영화의 오프닝과 엔딩을 통해서 두번 나온다.

삶은 반복된다..끊임없는 삶의 파편들이 오마쥬되어 수없이 반복되고 재생되고 기록되어지는 것. 그것이 삶이다.

지금의 아픔이 어쩐지 낮설지 않음으로 다가오면 어느새 새로운 기쁨을 느낀다. 그 기쁨 역시 오래전 어느 날인가 한번쯤 경험해본 것이다. 그렇게 생각되어온다. 어젯밤 꿈에서 본 그 장면의 연출. 수없이 많은 필름의 조각들중에 내가 원하는 것만을 컷하며 반복하고 있는듯한 삶의 되풀이.

하지만 그 속에서도 내가 미치지 않는 것은. 반복되는 그 삶속에서도 사람만은 다르기 때문이다. 오후에 직장 동료들과 어울려 먹는 점심이 즐거운건 2년전 그 공간속의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고, 오늘 저녁 만나는 사람이 어느날 그 사람과 다른 사람이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며, 지금 이순간 내가 떠올리는 사람이 예전의 그 기억의 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쩐지 같은 삶의 조각들. 반복되어지는 꿈의 회복.
깨어남- 가끔씩 그것들이 섬뜩함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것마저 눈물이 되고 기쁨이 되는것은- 네가 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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