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1일 수요일

웹브라우저, 코끼리와 장님들 카툰

웹브라우저, 코끼리와 장님들

'웹브라우저, 코끼리와 장님들'에 등장한 브라우저들


블로거 이정희님의 '해바라기 C' 블로그에 올라온 카툰입니다. '코끼리와 장님들'이라는 인도의 우화를 비유한 제목의 이 카툰은 Firefox, Internet Explorer의 싸움과 브라우저들간의 호환성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잘 그려주신 것 같습니다.

열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고 역시 그림으로 보니 이해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카툰이 인용한 '코끼리와 장님들'은 인도의 장님 여섯명이 코끼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기 위해 각자 코끼리를 만져보고, 각자의 생각대로 "코끼리는 이렇게 생겼어!"라고 주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장님은 코끼리의 옆구리를 만져 보고 나서 벽처럼 생겼다고 하고, 뾰족한 상아를 만진 만진 장님은 창처럼 생겼다 합니다. 코를 만진 장님은 뱀같아고 하고, 다리를 만진 장님은 나무 같다고 하죠. 또, 귀를 만진 장님은 넓은 귀 모양의 팬이라고 주장하고, 꼬리를 만지고서 줄 같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섯 장님은 자기가 만지고 느낀 것만으로 판단한 것이 전부인양 그것이 옳다고 주장하며 싸우게 됩니다. 하나의 웹을 놓고 다양한 웹 브라우저들이 서로 자기가 제대로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 상황과 너무나 일맥상통한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카툰의 마지막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Firefox와 Explorer, Safari와 Opera, Chrome이 나란히 손을 잡고, 희야(카툰의 주인공)가 집(홈페이지)을 제대로 짓도록 하나씩 맞춰줍니다.

웹 표준을 지켜달라는 대사 한 마디 없는 카툰이지만 그 이상으로 웹 표준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느껴주게 하는 카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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