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7일 토요일

웹 표준 뭐라고 생각하세요?

세번째 웹 표준의 날에 앞서 CDK에서 웹 표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답했는데요

  • 웹 표준 뭐라고 생각하세요?
    웹 표준은 교양 필수 과목이다.
  • 웹 표준 어떻게 생각하세요?
    누구에게나 따분할 수 있는 과목이지만 꼭 한번은 들어야 하는 교양 필수 과목이다.
  • 웹 표준의 장점은 뭘까요?
    좁게는 졸업(성공)을 위해서 넓게는 전공(꿈)을 위한 가장 기본이 되고, 기초가 되는 수업이다.
  • 웹 표준의 단점은 뭘까요?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이니 만큼 자체 휴강이 어렵다. 듣기 싫어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질문을 받고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나름 웹 표준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정작 답을 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몇번이나 적었다가 지우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대학교 1학년 시절 햇볕이 책상 머리까지 길게 뻗쳐 내리 쬐는 초여름 어느날의 교양 수업이 생각났습니다. 어찌나 듣기 싫고 졸립기만 했던지 교수님의 강의는 마냥 자장가와 같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수업은 휴강도 별로 없었을 뿐더러 대리 출석도 어려웠고, 자체 휴강은 수업 자체를 포기하는 것과 같았었죠. 과제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수업 내내 졸다가 집에 가서는 밤새 레포트를 써야만 했던 그런 수업이었죠. 성적도 짰습니다. 재수강을 겨우 피했던것 같습니다.

웹 표준 중요하죠. 웹 퍼블리셔뿐 아니라 웹 기획자, 웹 디자이너, 개발자든 꼭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직군마다 깊이와 범위는 다를 수 있겠지만 누구라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 시절 꼭 들어야만 하는 교양 필수 과목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웹 표준을 공부하는 당장에는 이것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생각 드는 것도 똑같습니다. 우리가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이 수업을 왜 들어야 하는지 몰랐으니까요. (대부분 말이죠) 내용도 참 따분합니다. 그 소리가 그 소리 같고, 파고 들수록 알아야 할 건 또 엄청 많죠. 강의를 맡은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그러 하듯이 웹 표준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세미나, 강좌, 컨퍼런스 역시 하품으로 시간을 때우기가 일쑤입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면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왜 들어야 했는지 몰랐던 그 강의가 지금의 내 지식을 보다 깊게 하고, 태도를 바꿨다는 것을 알게 되거든요. 웹 표준 역시 시작할 때는 잘 모릅니다. 저 역시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섣부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꼭 들어야 하는 수업이라는 겁니다. 1년 후에 지금보다 훨씬 더 지식적으로 깊고, 이 일(직업)에 대해서 나름의 태도(생각과 철학 등)를 확실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웹 표준, 꼭 필요한 수업입니다. 모두들 너무 늦지 않게 수강하세요^^

댓글 1개:

  1. 저는

    웹표준 == 재활용(+가용성)을 높이는 최고의 가이드

    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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