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4일 수요일

공각기동대

(2004. 01. 06)
http://content.nkino.com/Movie/4493/p.gif
감독 : 오시이 마모루
장르 : 액션, 애니메이션, SF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82분
제작년도 : 1995년
개봉일 : 2002년 04월 12일
국가 : 일본

시놉시스 :
인간과 사이보그가 공존하던 2029년 지구... 서기 2029년, 수많은 전쟁은 과학 기술의 발달을 급속도로 촉진시켰고, 사이보그 관련 기술도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부상이나 사고, 혹은 필요에 의해서 사이보그 바디가 인체를 대신해 나간다. 전쟁이나 ..

꽤나 오랫동안 미루어 왔던것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고등학교 적부터 봐야지- 봐야지- 했던 것이었으니까. 나의 게으름이 어느정도인지 새삼 실감이 난다.

최근에 디지털스토리텔링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다가 우연찮게 동명의 책을 찾아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그 사이에 '공각기동대'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갑자기 봐야겠다는 충동을 느껴서 찾아보게 되었다.

일본 에니메이션이야 이젠 만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정도이지만 꽤 오래전의 작품임에도 공각기동대는 오프닝부터가 한편의 첩보영화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더니 타이틀이 뜨는 장면은 왠지 낮설지가 않았는데- 메트릭스의 오프닝!
형제 감독이 공각기동대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고 했던데 그 말이 맞는듯 했다.

영화는 '기업의 넷이 별을 덮고 전자와 빛이 뛰어다녀도 국가나 민족이 사라져 없어질 정도로 정보화되지는 않은 사회'에서 네트워크가 만들어낸 '인형사'와 사이보그 인간인(뇌만이 진짜고 몸은 사이보그) '쿠사나기'소령 사이의 '생명'에 대한 탐구를 그려나간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자정을 훨씬 넘긴 깊은 새벽 어둠속에서 장면 하나 하나에 담겨진 메세지를 쫓아가기에는 버거웠지만 영화 전반부를 관통하는 인간이기를 바라는 소프트웨어와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인간의 첨예한 꼭지점은 찾아 볼 수 있었다.

검은 바다속에서 해면으로 떠오를 때, 어쩌면 희망을 느끼기도 한다는 말-
해면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이 실채인지 허상인지 알 수 없을 때. 그 희망은 유지되지만.. 해면밖으로 내 던져진 자신의 실채때문에 실채이길 바랬던 모습이 허상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을때 희망은 다시 슬픔과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장면.

공각기동대는 끊임없이 인간이 가지는 생명에 대해서 번뇌한다. 생명체라고 인식하지만 번식할 수 없고 불안전할 수 없는 자신의 완벽함을 알고 있는 '인형사'나 인간대접을 받지만 인간이라고 볼 수 없는 '쿠사나기' 소령의 모습은 결코 먼 미래의 우리들의 모습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은 주변으로부터 자신을 인지한다. 그 주변을 기억함으로써 자신의 고스트(혼)를 인정하게 되며 인간이라고 자각하게 된다. 만약 나의 고스트가 조작되었다면 존재하지 환경을 기억하고 있다면 나는 나를 인간이라고 인식 할 수 있을까?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인형사'는 '쿠사나기'등에게 과연 네가 인간임을 확신할 수 있는가- 에 대해 질문한다. 하지만 '인형사'는 스스로 '생명'체임을 확신하며 인간이 되길 원한다. (결말에 '인형사'는 '쿠사나기'와 결합한다.) 아이러니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이 스스로 인간인지를 확신할 수 없는 세상에 스스로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소프트웨어라-

영화는 엔딩크리딧을 서슬프게 올리면서까지 잔득 우울해진 관객의 심정을 달래주지 않는다. 자신의 존재를 의심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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