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4일 수요일

러브 액츄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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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리차드 커티스
배우 : 휴 그랜트, 엠마 톰슨, 리암 니슨, 콜린 퍼스, 로라 리니
장르 : 코미디, 로맨스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24분
제작년도 : 2003년
개봉일 : 2003년 12월 05일
국가 : 영국, 미국
공식홈페이지 : la.movist.com
공식홈페이지 : www.loveactually.com

시놉시스 :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증오와 탐욕으로 가득찬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 이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찬 곳이다.” 잊을 수 없고, 후회스럽고, 황홀하며, 자극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며… 때로..

명절때면 슈퍼마다 종합선물셋트라는 것이 등장한다. 아이들을 위한 선물인데 온갖 종류(?)의 과자들을 그런대로 큼지막한 박스에 담아서 포장해둔 것이다. 만원쯤한다.
러브 액츄얼리는 꼭 그런 종합선물셋트같은 것이었다.

러브 액츄얼리라는 영화는 혜진이의 애원 아닌 애원 때문에 보게 되었다. 자기가 먼저 봤는데 너무 좋았더란다. 꼭 다시 보고 싶더란다. 나야 뭐 아직 보지도 않은 영화니까 거절의 이유가 없었고 그러자고 했다.

열 가지의 아름다운(?) 사랑이 아름답고 꼬여 있는 한 편의 종합상자.
난데 없이 등장한 영국 수상의 비서와의 사랑에서부터 출판사 사장과 비서의 불륜. 이룰 수 업는 사랑에 감동적인 고백의 장면까지. 아들을 사랑을 돕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시작되는 사랑. 변태 노가수의 뚱땡이 매니져와의 국경을 뛰어넘는 3류 소설가의 사랑까지.

영화는 한 순간도 사랑을 속삭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규칙을 지켜나가려는 듯. 싱글의 가슴을 갈기 갈기 찢어대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하지만 절대로 미워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평범한 나의 심성은 어릴적 부모님이 주신 종합선물셋트를 받았던 기분 마냥 부드럽게 취해버릴 수밖에 없었다.

TO ME, YOU ARE PERFECT

아마도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친구의 아내를 사랑한 남자의 피켓고백이 아닐까 한다. 그 방법이야 예전의 어떤 어떤 영화들에서도 한 두번쯤 등장했던 것이었지만 크리스마스에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면 당신은 나에게 완벽합니다. 라고 고백한 남자의 진심은 지켜보는 나로서도 너무나 떨리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벌써 현실에서도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와 있다. 오늘밤 또 수 많은 사랑이 영화처럼 만들어질 것이다. 기적처럼 눈이 내려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 오늘밤은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모두들 사랑하기를.. 심술궂은 마음을 가지면서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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