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7일 토요일

라디오 스타


with 김가윤(2006. 10. 6)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라는 말.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영화처럼 가슴으로 느끼게 설명해준 적은 없었지 않아 싶다. 이젠 그저 이름만으로 한국의 명배우라고 치켜 세울 수 있는 두 사람. 안성기와 박종훈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영화가 나왔다.

가끔은 세상을 혼자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모든것을 이루워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더불어 혼자서 다 해내야 내 것이 된다는 욕심으로 가득찬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은 바로 옆에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쓰러지 자신을 추스리며, 다시 한 발 내 딛는 자신을 발견한다.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혼자보다는 둘이서, 그렇게 의지하며 서로의 빛이 되며 걸어가기를 당부하고 있는 것 같다. 라디오 스타는 20년을 함께 한 한물간 가수와 속 깊은 매니저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꿈을 키우고 싶은 막무가내 락커와 마음씨만 좋은 늙은 매니저의 코믹스러운 대화와 연기 속에 둘만의 뗄 수 없는 그리움이 느껴지는 영화다.

내게 빛을 비춰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내가 비춰주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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