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4일 수요일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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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에릭 브레스, J. 맥키 그루버
배우 : 애슈턴 쿠쳐, 에이미 스마트, 케빈 슈미트, 멜로라 월터스, 엘덴 헨슨
장르 : 스릴러
등급 : 18세 이상
상영시간 : 113분
제작년도 : 2004년
개봉일 : 2004년 11월 17일
국가 : 미국
공식홈페이지 : www.butterfly-effect.co.kr
공식홈페이지 : www.butterflyeffectmovie.com

시놉시스 :
미치도록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 바꿀 것인가, 잊을 것인가! 끔찍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지닌 에반은 예전의 일기를 꺼내 읽다가 일기장을 통해 시공간 이동의 통로를 발견 하고, 그것을 통해 미치도록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 첫 사랑 켈리와의 ..

먼저 한마디 하자면 정말 말 많은 영화다. 미국내에서는 개봉시 엄청난 혹평에 시달려야 했고, 국내에서도 수많은 네티즌들에 의해서 화자되고 있는 영화다.
그럼에도 한번은 볼 만한 영화라는 소문 때문에 정말 볼만한 사람은 다 본 영화이기도 하다.

나는 미루다 미루다 이번에 개봉극장에서 봤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한 번은 볼 만한 영화였다라는 점이다.

메멘토 이상의 충격이나 유주얼 서스펙트 이상의 반전을 기대하지 않는다면 돈 아까울 건 없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일단, 극장판과 감독판이 있는데 국내 개봉작은 극장판이다. 미국과 동일하다. 엔딩신이 다르다는 것 말고는 크게 다른게 없지만(3씬 정도가 다르다) 감독판은 좀 우울해지는 결말이다. 그에 반해 감독판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해도 좋을듯 싶다.

주인공 에반이 일기장을 통해 시간여행을 했던 이유는 첫사랑 켈리를 살려내기 위함이었다. 극장판 엔딩에서 결국 둘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며 도심 속 거리에서 우연히 지나치는 것으로 끝이 난다. 말인즉슨 사랑은 이루지 못했다는 것인데 그래도 해피한것이다. 감독판에 비하면...

극장에서 나온 후 내심 에반이 죽어야 하는거 아냐?라는 생각을 했는데 감독판에서는 죽더라. 너무나.. 안탑갑게..

나비효과에서 시간여행이라는 SF적인 장르를 도입했는데 이에 대한 말이 많은것 같다. 사실 나도 보면서 음- 저건 이해가 안돼. 앞뒤가 맞지 않잖아- 라며 핀잔을 주었지만 마지막까지 보고 나면, 최소한 그러한 투덜거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감독의 의도를 안다면 말이다. 감독이 시간여행이나 설명하려고 이 긴 영화를 만들었을까?

아니지 않겠는가. 시간여행의 논리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면 차라리 백 투더 퓨처를 한번 더 보는게 좋다. 나비효과는 결국 인간의 '선택'에 관한 질문을 던진 영화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살면서 과거의 어떤 사건의 시발점에서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많이 드러낸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현재가 달라졌으리라 예상해 보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희망보단 절망에 가까운 현실을 보여준다.

내가 느낀 결론은 무엇인가?

선택은 미래에서 되돌릴수 없다는 것이다. 선택의 순간이 다가온 지금. 현재에서만 선택의 기회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최소한 아직은 영화와 같은 시간여행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미래에서 과거의 선택을 바꾸기 보다는 현재에서 당장의 선택을 올바르게 택할수 있는 고민을 한번 더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보다 낳은 미래를 만들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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